코로나로 위축된 클래식, 알찬 라인업으로 관객맞이 준비

성도현 2021. 1.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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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조성진·손열음 등 협연..홍콩필·빈필 등도 내한 예정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클래식 무대가 올해 탄탄한 라인업을 준비해 관객맞이에 나선다. 심기일전으로 코로나 쇼크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공연계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 공연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상반기엔 국내 아티스트 위주 공연 편성, 2주 자가 격리가 가능한 해외 연주자 섭외 등을 추진 중이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왼쪽)과 임동민(가운데), 임동혁 [빈체로 및 크레디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선욱 독주회, 임동민·동혁 형제 첫 듀오 리사이틀

지난해 3·9·12월 세 차례 리사이틀 무대를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이달에만 세 차례(11일 독주회·12일 지휘자 데뷔·19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듀오)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리사이틀에서 베토벤의 '안단테 파보리'와 후기 피아노 소나타 3부작(30~32번)을, KBS교향악단과의 지휘·협연 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2번과 교향곡 7번을, 듀오 무대에서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3번)을 선보인다.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3위를 한 피아니스트 임동민·동혁 형제는 오는 13일 해설이 있는 공연인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에서 데뷔 이후 첫 듀오 무대를 갖는다.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과 '교향적 무곡'을 연주하는데, 2월과 3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식 리사이틀도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조지 리의 듀오 리사이틀(3월13일·예술의전당),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리사이틀(5월31일·롯데콘서트홀) 등 무대도 예정돼 있다.

왼쪽부터 피아니스트 백건우, 조성진, 손열음, 바이올린 사라 장, 소프라노 조수미 [빈체로 및 크레디아, 조수미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건우·조성진·손열음·사라 장·조수미 등 협연 무대

올해 데뷔 65주년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3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 무대에서 버르토크의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을 연주한다. 런던 필하모닉 협연(10월) 및 젊은 음악가들과의 '모차르트 프로젝트'(7·11월) 등도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4월 18일 독일 출신 성악가인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2019년에도 국내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한 앨범이 나오는 4월에 이를 기념하는 공연을 연다. 조성진은 10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세묜 비치코프가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과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9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핀란드 출신 피에타리 인키넨이 지휘하는 도이치 방송교향악단과의 협연에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9월 30일과 10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탄생 180주년을 맞아 아시아 투어를 하는 프라하 필하모니아는 레오스 스바로프스키의 지휘로 사라 장과의 무대를 꾸민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탈리아의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12월 25~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로크 시대 음악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을 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 [서울시향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시향·KBS교향악단·코리안심포니도 일정 공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정기공연 시즌1'이란 이름으로 1~4월 일정만 먼저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피아니스트 임동혁(2월 18~19일)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3월 5일), 소프라노 임선혜(3월 25~26일) 등과 롯데콘서트홀 협연을 계획 중이다.

서울시향은 넉 달간 교향악 11회(롯데콘서트홀)와 실내악 2회(세종체임버홀) 등 13회 정기공연을 진행한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부지휘자 윌슨 응·데이비드 이 이외에 서울시향 부지휘자를 지낸 성시연도 포디엄에 오른다.

올해 창단 65주년을 맞는 KBS교향악단은 '낭만, 정열, 그리고 도전'을 주제로 정기연주회(12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정명훈을 비롯해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얍 판 츠베덴, 캐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브람웰 토베이 등 유명 지휘자들이 함께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온택트; 다채로운 즐거움'을 주제로 마티외 에르조그·제임스 터글·가이 브라운슈타인·데니스 러셀·피네건 다우니 디어·미하일 아그레스트 등 해외 유명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WCN코리아 제공, (c)Benedikt Dinkhauser]

홍콩·빈 필하모닉 내한…마이스키·부흐빈더·요요마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해외 유명 연주자들과 명문 오케스트라들이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내한공연이 무산된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영국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에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8월 27일에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라트비아 출신 첼로 거장으로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인 미샤 마이스키(5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5월),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9월), 중국계 미국인 첼리스트 요요마(10월) 등도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건반 악기의 명장'으로 불리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11월 11일)과 '피아노의 여제'로 불리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 2일)는 거장의 무대로 기획된 '금호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국립발레단 '해적' 프레스콜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립발레단·오페라단도 주목…정동극장 첫 시즌제

국립발레단은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해 지난해 11월 정기공연 무대에 올린 '해적'을 수정·보완해 3월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선보인다. 조지 발란신의 '주얼스'(10월)가 올해 국립발레단 신작으로 무대에 오르며, '라 바야데르'와 '허난설헌-수월경화', '말괄량이 길들이기', '호두까기인형' 등도 공연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4월 국내 초연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취소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7월)와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 등 다섯 개의 작품을 올해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세종문화회관(3월)에서 공연한다.

한해 공연 계획을 미리 공개하는 '시즌제'를 올해 처음 도입한 정동극장은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인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민간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챔버시리즈'(9월)에서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극 '명색이 아프레걸'(1월)을 초연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합동으로 참여하는데, 코로나19로 일정이 늦춰졌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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