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 지검장 '사임 미스터리' 6일 만에 풀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2021. 1. 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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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대선 투개표과정의 문제를 자신의 뜻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병진(Byung J. Pak) 조지아주 북부지검장에게 사임을 압박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박 지검장의 갑작스런 사임은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압박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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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진 조지아주 北지검장 트럼프 불충 사임
트럼프 "박병진은 네버 트럼퍼..옷벗어야"
결선투표 직전사임..박지검장 여전히 침묵
박병진 전 조지아주 북부지검장.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대선 투개표과정의 문제를 자신의 뜻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병진(Byung J. Pak) 조지아주 북부지검장에게 사임을 압박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박 지검장의 갑작스런 사임은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압박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박 지검장은 한국계로는 최초로 2018년 2월 조지아주 북부지검장에 임명됐다가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전날인 지난 4일 돌연 사임해 그 배경을 놓고 여러 억측을 불러일으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박 지검장에게 전화해 옷을 벗을 것을 종용한 사람은 백악관을 대리한 미국 법무부 고위 관료였다고 한다.

박 지검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이 제기해 왔던 관할 풀턴 카운티 등의 이른바 투표 사기에 대해 대통령이 만족할 만큼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매체는 이 같은 내용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에 대해 백악관은 확인을 거부했다고 부연했다.

박 지검장의 자진 사임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브래드 라펜스버거 내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 결과를 뒤집을 투표지를 찾아내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한 직후에 나온 것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라펜스버거 장관을 압박하며 박 지검장에 대해 '네버 트럼퍼(never Trumper)'라고 부르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네버 트럼퍼'란 2016년 공화당 당내 경선 당시 트럼프 후보는 절대 안된다고 반대했던 당내 트럼프 반대 세력을 일컫는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지검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 차장 검사를 지검장 대리로 임명해온 관례를 깨고 박 지검장 후임에 조지아주 남부지검장을 발령냈다.

조지아주 북부지검은 조지아주 최대 도시 아틀랜타를 관할하는 최대 검찰청이다.

한편, 박 전 지검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플로리다로 이주한 뒤 일리노이 법학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2010년 한국계로는 처음 조지아주 하원(공화당) 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박 전 지검장은 자신과 관련된 이번 인사 파문에 대해 여전히 입을 굳게 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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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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