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테리코 화이트, 패스 감각은 합격 슛 감각은 부족

이재범 2021. 1. 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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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돌파 이후 패스가 좋아서 국내선수 득점력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슛은 연습과 실전이 다르다. 그 간극은 조금씩 올라올 거다.”

창원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90으로 졌다. 홈 4연패에 빠진 LG는 10승 18패를 기록하며 8위 SK와 2.5경기 차이의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부상 중인 캐디 라렌 대신 LG 유니폼을 입은 테리코 화이트의 KBL 복귀전이었다. 화이트는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 SK에서 활약했으며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 MVP였다. 공교롭게도 처음 만난 상대가 SK다.

LG 조성원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이해도가 빨라서 패턴이나 수비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인 스타일이라서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거다”며 “화이트로 인해서 파생되는, 패스도 좋아서 국내선수들이 움직임을 가져가면 기회도 많이 만들어낼 거다”고 화이트에게 기대를 걸었다.

조성원 감독이 화이트에게 바라는 건 득점이었다. 조성원 감독은 “(화이트에게 기대하는 건) 공격 성향이 짙어서 득점이다. 1대1 능력이 상당히 좋고, 패스도 좋아서 이런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득점이다”며 “10점 이상은 해줄 거라고 믿는다. 오늘(9일)은 몸이 되어 있지 않다. (리온) 윌리엄스가 힘들다고 할 때 들어가서 득점과 패스를 해주기 바라는 거다”고 했다.

화이트는 조성원 감독의 기대와 달리 11분 57초 출전해 3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을 3개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다. 10점을 넣기에는 출전시간이 짧았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처음 코트를 밟은 화이트는 최승욱에게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뒤이어 3점슛을 시도했는데 림을 맞지 않았다.

7분 31초를 남기고 박정현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한 화이트는 뒤이어 스틸까지 기록했다. 2쿼터 중반 점퍼와 3점슛을 연속으로 놓쳤다. 두 번째 3점슛은 림 앞쪽을 맞춰 짧았다. 화이트는 4분 44초를 남기고 리온 윌리엄스와 교체되었다.

3쿼터 2분 16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나서 화이트는 양우섭의 점퍼가 실패했을 때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뒤이어 최부경에게 파울을 얻어내면서 첫 야투를 성공했다. 추가 자유투까지 넣었다.

38.5초를 남기곤 개인기를 통해 돌파를 한 뒤 박정현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추가했고, 3쿼터 막판에는 스텝 백 점퍼를 던졌는데 림 뒤쪽을 맞고 나왔다.

4쿼터를 시작할 때도 그대로 코트에 나선 화이트는 돌파를 실패했다. 박정현에게 패스를 건넨 건 실책으로 이어졌다. 7분 38초를 남기고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윌리엄스가 연장전에서 2분 3초를 남기고 5반칙을 범했다. 화이트가 다시 코트에 나섰다. 87-84로 앞서는 최승욱의 3점슛을 어시스트 했지만, 이후 3점슛을 놓쳐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자밀 워니에게 실점하며 1점 차이로 뒤질 때 화이트는 2대2 플레이에 이어 박정현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박정현이 아쉽게 슛을 성공하지 못했다. 5.3초를 남기고 변기훈에게 실점한 뒤 윤원상이 인바운드 패스를 실수했다. 양우섭에게 뺏긴 것이다. 화이트는 양우섭의 실책을 끌어내 2.4초라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LG로 가져왔다. 이 기회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조성원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지금은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돌파 이후 패스가 좋아서 국내선수 득점력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슛은 연습과 실전이 다르다. 그 간극은 조금씩 올라올 거다. 빨리 올라오면 좋지만, 출전시간이 늘면 좋아질 거다”고 화이트가 점점 좋아질 거라고 기대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머리를 자르고 오지 말지(웃음). 키가 작아 보여서 화이트가 뛰었으면 했다”며 “슛 밸런스가 안 잡히고 살이 많이 빠져 보였다. 수비 매치업을 걱정했는데 작은 선수가 수비를 해도 밖에서 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밖에서만 하고 말더라”고 상대팀 화이트를 평가했다. 이날 화이트의 수비는 오재현, 배병준 등이었다.

화이트는 10일 원주 DB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_ 정을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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