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00명 안팎일 듯.. 18일 노래방 등 영업재개 앞두고 확산세 촉각
최근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1000명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감소세가 확연해져 600명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선제검사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유행’이 다소 잡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오늘 700명 안팎 나올 듯… BTJ열방센터 집단감염 전국 505명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641명이다. 직전일(674명)보다 33명 줄면서 이틀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이로써 지난 5일 이후 닷새째 1000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역시 1000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623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72명보다 51명 많았다. 집계를 마감한 자정까지 돌발적인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다면 7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을 밑돌았다. 3차 대유행의 기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진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이 연일 전국으로 번지고 있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북 상주 소재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총 2837명이며, 이 가운데 진단검사를 받은 872명 중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중 45명이 전국 8개 시·도(부산·인천·광주·대전·전남·충북·충남·강원)의 21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총 351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505명이다. 아직 BTJ열방센터 방문자의 70% 정도가 검사를 받지 않은데다 연일 꼬리를 무는 'n차 감염'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관련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18일부터 수도권 헬스장·노래방·학원 등 영업재개… 이번주 확진 추이 주목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가 오는 17일 종료되는 만큼 그 전에 확산세를 좀 더 확실하게 꺾겠다는 구상이다. 하루 확진자를 400∼500명대로 줄이는 게 1차 목표다.
방역 수칙을 대폭 강화하는 조건으로 18일부터 헬스장을 비롯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대한 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이미 가닥을 잡은 만큼 정부로서는 위험 요인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입장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은 완만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지만 당분간 강력한 거리두기를 더 이어가야 한다"며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려면 우리의 행태 요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유행의 종결과 2월 말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연결하려면 현재의 유행을 좀 더 신속하게, 그리고 좀 더 낮은 수준으로 제어해 환자 발생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했다.
◇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도 위험 요인…남아공발 확진자 1명 변이 감염 여부 정밀 검사
이런 가운데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도 여전히 불안 요인이다. 지난 8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 추가로 나와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사례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영국발 감염자가 15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
여기에다 전날 남아공발 입국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영국·남아공은 물론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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