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20명' 되려면 6700개 학급 더 필요..교원감축 '유보론'

정지형 기자 입력 2021. 1. 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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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교실 내 거리두기가 상시로 가능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려면 현재보다 학급이 6700여개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보고가 나왔다.

10일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에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하려면 초등학교 2425개, 중학교 1822개, 고등학교 2538개 등 총 6785개 학급이 추가 설치돼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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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2425개·중 1822개·고 2538개 추산
"코로나 사태 고려해 교원 감축 유보해야"
지난해 12월1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서울에서 교실 내 거리두기가 상시로 가능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려면 현재보다 학급이 6700여개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보고가 나왔다.

10일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에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하려면 초등학교 2425개, 중학교 1822개, 고등학교 2538개 등 총 6785개 학급이 추가 설치돼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소는 지난 2019년 기준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 학급 수가 모두 3만6387개인데 학급당 20명을 상한으로 두면 4만3172개 학급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연구용역을 받아 '교육자치단체 재정운용 개선방안' 연구를 진행하면서 서울의 학급당 학생 수 분석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서울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19년 기준 평균 23.5명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가 2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23.7명, 초등학교 22.6명 순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3개 자치구는 서초구(26.1명), 강남구(26.0명), 양천구(24.8명) 등으로 소위 학군이 좋은 지역에 몰려 있었다.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3개 자치구는 금천구(21.0명), 성동구(21.1명), 용산구(21.4) 등이었다.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서초구와 가장 적은 금천구 간에는 5.1명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 소재 전체 1306개교 가운데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이 넘는 학교는 총 988개교(75.7%)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학급당 학생 수에 격차도 적지 않았다.

강북구는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 이상인 곳이 34개 학교 중 31개교(91.2%)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중구는 31개교 중 14개교(45.2%)만 해당해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절반 아래였다.

연구소는 "학급당 학생 수의 자치구별 차이는 서울시 안에서 지역별로 학생들의 학습 환경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육계에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요구가 커진 상태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격차를 해소하려면 안정적인 등교수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정부가 교원 감축 기조를 보이면서 교원단체 사이에서는 반발도 나온다.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를 한 명이라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 시·도 교육청에서는 신규 교원 선발 감축이 불가피하다면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최소한 1~2년간은 감축을 유예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는 계속 줄고 있다"면서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면 코로나19를 고려해 한시적으로라도 교원 정원 감축을 유보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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