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콩나물 이어 반찬 통조림까지.. 새해부터 장바구니 물가 '들썩'

김종윤 기자 입력 2021. 1. 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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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역대급 장마와 태풍에 따른 농수산물 작황 부진으로 원재료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내 두부 시장 1위 풀무원은 가격 인상에 대해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10년간 오른 인건비·원재료값 상승에도 가격인상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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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값 상승에 인건비 부담 커져.. 줄줄이 가격 인상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새해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역대급 장마와 태풍에 따른 농수산물 작황 부진으로 원재료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앞으로 식품업계의 전반적인 도미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10% 안팎 인상하기로 했다.

국내 두부 시장 1위 풀무원은 가격 인상에 대해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국내산 농산물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쌀 도매가격(20㎏)은 지난 8일 기준 5만4240원으로 전년 동기(4만5600원)과 비교해 약 19% 올랐다. 콩·고구마·감자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두부에 쓰이는 수입산 백태(1㎏)는 2019년 1083원에서 지난해 1133원으로 올랐다. 폭등한 국내산 가격이 자연스럽게 수입산 가격까지 밀어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샘표식품은 지난 5일 반찬 통조림 제품 12종 가격을 평균 35% 올렸다. 이어 18일부터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을 평균 42% 인상하기로 했다. 동원F&B 역시 지난달 중순 꽁치·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각 13%, 16% 올렸다. 수입 수산물의 경우 급격한 기후 변화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자 원재료값이 1년 새 약 2배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샘표식품의 반찬 통조림 가격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10년간 오른 인건비·원재료값 상승에도 가격인상을 미뤄왔다. 하지만 더는 원가 부담을 견뎌내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수산물은 전세계적으로 어획량이 급감했다"며 "올해 부득이 10년 넘게 동결했던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코카콜라는 편의점 제품을 100∼200원 올렸다. 동아오츠카는 대표 제품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앞으로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등 업체가 단행하면 후발 기업들이 줄줄이 동참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비판을 덜 받는다는 심리가 작용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원재료값 상승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코로나19 여파포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미루기 힘들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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