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바이든 부양책 기대..파월·소비·실적 촉각

국제뉴스공용1 2021. 1.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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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1~15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에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다소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설 전망이다.

미국의 12월 소비와 물가 등 주요 지표도 대기 중이며,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막이 오른다.

미국의 새로운 권력 구조가 틀을 갖췄다.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오는 20일 취임할 예정이다. 의회도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지배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민주당의 정국 주도권이 확립되면서 공격적인 재정 부양이 단행될 것이란 기대가 만연하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주에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부양책 이슈가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바이든 취임식도 예정되어 있어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민주당의 일부 중도파 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주장하고 있는 현금 지급 증액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한 점은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관건은 경제 정책의 다른 한 축인 통화정책 전망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됐고, 일부 연준 인사는 이르면 올해 말 테이퍼링이 단행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은연중에 드러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올해는 현 수준의 채권 매입이 지속할 것이라며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하지만 단기간 내 매입 채권 만기 장기화 등 추가 완화 필요성도 배제했다. 또 백신 개발로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는 등 경기 판단에서 다소 매파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준이 경제 지원을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는 있지만, 시장의 초점이 추가 완화보다는 긴축 가능성으로 옮겨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1% 이상으로 큰 폭 반등했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이 경제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테이퍼링 등 통화 긴축 가능성이 본격적인 어젠다가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가장 큰 뒷배는 연준의 통화완화였다. 경제 전망이 개선된다 해도 유동성 뒷받침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면 시장도 불안해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이 14일 대담에서 통화정책의 경로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 것인지가 한층 중요해졌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대체로 비둘기파적 견해를 고수해왔다. 다소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위험도 있다.

소비와 물가 등 주요 지표도 유의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미국의 12월 고용은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소비 등 다른 경제 활동도 위축됐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의 도래가 최근 금융시장의 한 화두인 만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민감도도 커질 전망이다. 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의 신호기도 하지만, 통화완화 기대를 떨어뜨리는 요인도 된다. 음식과 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7% 올랐을 전망이다.

JP모건 등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화한다.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며 고평가 논란이 큰 가운데, 기업 실적이 주가를 얼마나 정당화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밀려나기는 했지만, 통제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하루 4천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도 크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민주당의 상원 장악에 따른 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 1.6% 올랐다. S&P500 지수는 1.8%, 나스닥은 2.4%가량 상승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소비 및 물가 지표가 핵심이다.

11일에는 12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2일에는 12월 소기업낙관지수와 11월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나온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13일에는 12월 CPI가 나온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2월 수출입물가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델타항공과 블랙록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5일에는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12월 생산자물가와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1월 기업재고 등도 나온다.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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