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신용대출 '꿈틀'.."수요 분산시켜야"

이동훈 2021. 1. 1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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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가에서 1월은 대출, 특히 신용대출이 많이 늘지 않는 달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억눌렸던 수요가 몰려 일주일도 채 안 돼 5대 은행에서만 4,500억 원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수요는 충족시키면서 가계 빚 급증은 막아야 하는 금융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사]

지난 5일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하루 만에 2,800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 7일까지 나흘간 만 증가액이 4,50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1월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1조1,000억 원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주식 투자 수요와 지난해 말부터 억눌렸던 대출 수요가 함께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증가 폭은 금융당국의 월 증가 관리 한도 2조 원의 20%가 넘는데 당분간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들이 지난해 말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하면서 줄였던 대출 한도와 높였던 금리를 당초 수준으로 되돌리며 빗장을 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으로서는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는 막되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에 대한 유동성 공급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 증가액 관리 단위 기간을 줄여 월초에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지금처럼 월 증가목표를 두고 관리하면 월말 대출 중단, 다음 달 초 대출 급증이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주간으로 총액을 관리하는 것이 지금 남아있는 방법들 중에서 가장 빨리 (신용대출 총액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금융당국은 다음 주 지난해 제2금융권 대출 증가액까지 확인한 후 대출 관리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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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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