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주일 5대은행 신용대출잔액 4500억↑..금융당국 '예의주시'

김도엽 기자 2021. 1. 10. 0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들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재개된 후 1주일새 잔액이 약 4500억원 늘었다.

지난해말 중단됐던 신용대출에 대한 수요가 일시에 몰렸고 사상 첫 코스피 3100선 돌파 등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134조1015억원으로 지난해 12월31일의 133조6482 대비 1주일새 4533억원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리 받아두자'·'빚투' 수요 영향..1주일새 4533억원↑
4일 2798억원 증가 이후 '둔화'..건당 대출액 2175만원
23일 오후 서울 한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2020.1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새해들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재개된 후 1주일새 잔액이 약 4500억원 늘었다. 지난해말 중단됐던 신용대출에 대한 수요가 일시에 몰렸고 사상 첫 코스피 3100선 돌파 등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중은행의 대출한도 축소 기조는 유지돼 대출 증가세는 하루 기준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134조1015억원으로 지난해 12월31일의 133조6482 대비 1주일새 4533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영업일 기준으로는 지난 4일 2798억원, 5일 647억원, 6일 604억원, 7일 484억원 늘었다. 영업일 기준 올해 첫날인 4일은 막혔던 대출 수요가 집중되며 폭증했으나 이틀째부터 증가폭이 둔화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올해 신규 대출 실행건수는 3만666건, 신규 대출액은 6671억원으로 건당 대출액 규모는 2175만원 수준이다. 지난 11월 주요 시중은행이 고소득·고신용자에 대한 대출한도를 축소하기 전 건당 대출액인 약 2500만원보다 줄었다.

주요 은행은 올해 들어 속속 대출을 재개했지만 대출한도 축소 기조는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하나은행은 전문직 전용상품의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고,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1억원 줄였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전문직 대출한도를 기존 최고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내린 기조를 올해도 유지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재개에도 우려할 만한 '폭증' 수준의 증가세는 보이지 않지만, 통상 연초에는 연말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로는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대출 축소 기조에 '미리 받아놓자'는 수요가 발생했고,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에 따른 빚투 열풍도 일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건당 평균 대출 실행액이 지난달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우려할만한 폭증세는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월별 신용대출 잔액 증가 목표치인 2조원 초과 여부 등을 면밀 모니터링하는 한편, 금융사로부터 연간 대출 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지난해 연간 대출 총량치를 바탕으로 올해 대출 증가 목표치를 설정할 계획이다.

d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