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시대' 하락 베팅 곱버스 계속 타는 개인..새해 3800억 5위

전민 기자 2021. 1. 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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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새해 5거래일만에 300포인트 폭등하며 꿈에 그리던 3100 천장을 단숨에 뚫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하락 베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200지수를 역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새해들어 1653억원 순매수했다.

새해 들어 개인의 KODEX 곱버스 순매수 순위는 5위로 하락해 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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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역추종 곱버스 2127억원·1배 인버스 1653억원
동시에 지수 상승 베팅 레버리지도 순매수 전환
코스피가 브레이크없이 질주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에 거래를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오른 1089.8원에 장을 마쳤다. 202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새해 5거래일만에 300포인트 폭등하며 꿈에 그리던 3100 천장을 단숨에 뚫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하락 베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서만 지수 하락에 베팅한 펀드를 3800억원 사들였다. 다만 동시에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펀드에 대해서도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새해 들어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2127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2조538억원), LG전자(5224억원), SK바이오팜(3813억원), 삼성전자우(3570억원)에 이어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뚫은 지난 8일에만 117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해야 이익을 낸다. 반대로 지수가 상승하면 손실을 본다.

코스피 200지수를 역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새해들어 165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종목 중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강세장에서도 개인은 꾸준히 곱버스를 사들였다. 그 규모는 총 3조5862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9조5951억원), 삼성전자우(6조1013억원)에 이어 순매수 상위 3위에 해당한다.

반면 지난해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총 7122억원 팔아 순매도 4위에 올렸다. 지수가 더 이상 오르기 힘들다고 보고 차익실현에 꾸준히 나섰다는 의미다. 이 펀드는 코스피 2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것으로 지수가 상승해야 이익을 낸다.

지난해 개인의 곱버스 ETF 평균 매수단가 추정치는 5474원이다. 지난 8일 이 ETF가 2040원까지 떨어져 평균 62.7%의 손실률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해 들어 개인의 KODEX 곱버스 순매수 순위는 5위로 하락해 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꾸준히 레버리지 펀드를 팔아왔던 개인이 새해 들어서는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수 상승 베팅도 늘었다는 뜻이다.

새해들어 개인은 레버리지 ETF를 405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피가 7거래일에 걸친 상승을 마치고 0.75% 하락한 지난 6일에는 101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단숨에 3100선을 넘어선 만큼 단기 과열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기간 조정이 있더라도 상당기간 상승 흐름 자체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급등세로 단기 과열을 비롯해 밸류에이션 부담감,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어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때"라면서도 "그러나 과거에 9주 연속 상승 이후 쉬었다가 간 경우에는 강한 2차 상승추세가 전개됐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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