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성 SNS 심령사진→우간다 북한군 귀신, 新개념 오싹 토크쇼(심야괴담회)[어제TV]

박은해 2021.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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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가 신개념 오싹토크쇼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제성은 한 방송사 PD가 아프리카에서 겪은 오싹한 사연을 소개했다.

황제성은 "K라는 PD가 새 해외여행 프로그램 현지 답사차 우간다로 갔다. 풍경 자체가 놀이공원 사파리에 멈춰 있어 새로운 곳을 알려 달라고 현지 코디한테 요청하니 현지인들도 잘 안 가는 장소였다. 오지 중의 오지인 데다 예전에 반군 세력이 게릴라 활동을 펼치던 곳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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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심야괴담회'가 신개념 오싹토크쇼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1월 9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에서는 각자 무서운 경험담을 털어놓는 출연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제성은 "이상준 씨가 제SNS에 댓글 달았는데 '천장에 얼굴 거꾸로 달려있는 거 뭐냐'고 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은 주차장 근처에 갈 때마다 계속 생각난다"고 심령사진 존재를 언급했다.

이에 괴심 파괴자 곽재식은 "사람의 습성 중에 파레이돌리아라는 현상이 있다. 사람은 어떤 물체를 봤을 때 그것이 사람의 얼굴과 최대한 닮았는지 안 닮았는지 먼저 본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인면어 모습도 마찬가지다. 생존 본능 때문에 발달한 현상으로 사람 얼굴을 빨리 인식한 사람들만 살아남았고, 그 후손들이 우리"라고 황제성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이에 박나래는 "사연이 없으면 없다고 넘어가면 되지, 왜 쥐어짜요"라고 황제성을 장난스럽게 타박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제성은 한 방송사 PD가 아프리카에서 겪은 오싹한 사연을 소개했다. 황제성은 "K라는 PD가 새 해외여행 프로그램 현지 답사차 우간다로 갔다. 풍경 자체가 놀이공원 사파리에 멈춰 있어 새로운 곳을 알려 달라고 현지 코디한테 요청하니 현지인들도 잘 안 가는 장소였다. 오지 중의 오지인 데다 예전에 반군 세력이 게릴라 활동을 펼치던 곳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황제성은 "K는 그 지역을 촬영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촌장이 수호신에게 물어보고 알려준다고 해서 K는 일주일을 기다리기로 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한 노인이 젊을 때 한국 사람을 본 적 있다고 놀랐다. 이후 K가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서 비명을 지르는데 외국어 사이에서 들려오는 한국어 '살려주시라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토색 군복을 입은 남자가 K에게 '조선에서 왔습네까?'라고 물었다는 것. 그의 정체는 북한 사람이었다. 북한군은 '제발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제 고향은 원산입니다'라고 간절하게 K에게 요청했다고. K는 그 북한 사람 눈빛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마침 촌장이 수호신의 답이 전했는데 촬영은 어렵겠다는 것이었다. K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짐을 쌌고, 떠나려는데 북한 사람이 계속 생각났다.

북한군 이야기를 촌장에게 말하니 수십 년 전 내전이 있었을 때 이 마을에 소련인 5명과 북한인 1명이 머물렀다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이들은 반군 교육을 하기 위해 파견된 군인들이었지만 우간다 정부군에 잡혀서 모두 처형당했다고.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수호신으로 섬기는 특이한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객지에서 죽은 사람을 돌보지 않으면 악귀 혼령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은 외국 군인들이 악령이 되지 않도록 그들을 수호신으로 모셨다. 촌장은 K를 마을의 사당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북한군의 소지품이었던 작고 때 묻은 라이터 하나를 건넸다. 그분의 물건을 고향에 가져다 달라는 부탁에 K는 망설였지만 라이터에 적힌 글자를 보고 곧 결심했다.

K는 한국에 돌아와 강원도 고성으로 출발했고, 바다 저 멀리 북쪽을 라이터를 향해 던졌다. 그 라이터에는 북한 담배 상표이기도 한 '고향'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해당 사연을 들은 박나래는 "뭉클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MBC ‘심야괴담회’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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