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되면 또 하면 돼" 결혼 3번 엄영수의 계산따위 없는 저돌적 사랑법(동치미) [어제TV]

박은해 2021.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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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엄영수가 사랑과 결혼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1월 9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캠핑에 푹 빠진 개그맨 이상운과 그를 찾아온 엄영수 모습이 그려졌다.

그때 이상운의 캠핑장을 방문한 사람이 엄영수였다.

이어 엄영수는 "그냥 (결혼) 하면 되는 거야. 잘못되면 또 하면 되니까"라고 이상운에게 조언했고, 이상운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지, 뭘 또 해요"라고 그를 타박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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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개그맨 엄영수가 사랑과 결혼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1월 9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캠핑에 푹 빠진 개그맨 이상운과 그를 찾아온 엄영수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운은 이혼 후 행복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이상운은 "캠핑을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됐는데 점점 재미를 붙이고 있다"고 직접 꾸민 텐트를 소개했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 지난 2013년도 결혼 생활을 정리한 이상운은 "처음 1, 2년은 제가 되게 순진했다. 결혼식 때 혼인 서약을 했다가 할 수 없이 갈라서게 됐는데 그것에 대한 미련, 후회가 엄청났다. 저 스스로 저를 망가뜨렸다"며 후회와 상처로 남은 이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상운은 장작을 열심히 준비해 그가 제일 좋아하는 개인 난로에 넣었다. 이상운은 "디자인이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불을 피우면서 본격적인 캠핑 라이프가 시작됐다. 승마 체험과 드럼 연습도 이어졌다. 앉으나 서나 캠핑 생각뿐인 이상운에게도 화려한 불빛 이면 숨길 수 없는 외로움이 존재했다.

그때 이상운의 캠핑장을 방문한 사람이 엄영수였다. 두 사람은 40년간 인연을 이어왔다고. 엄영수는 1월에 5살 연하 재미교포와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다. 엄영수는 "인생 역전, 인생 반전이다. 지금 황혼이고 헤어져야 할 나이인데 결혼한다는 건 꿈같은 일이다. 인생이라는 건 정말 무엇이 돼서 어디서 만날지, 어떤 행운이 올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운은 "요즘 안 좋은 뉴스밖에 없는데 형님이 결혼하신다는 게 너무 반가운 소식"이라고 그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엄영수는 "사람들이 '결혼 왜 안 하냐?' 그러면 '결혼을 왜 또 해요? 결혼 중독됐어요?'라고 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나 날을 세우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더니 기회가 온다. 결혼은 무조건 해야 한다. 하루라도 혼자 사는 것은 미련한 짓"이라고 결혼 예찬론을 펼쳤다.

이어 엄영수는 "그냥 (결혼) 하면 되는 거야. 잘못되면 또 하면 되니까"라고 이상운에게 조언했고, 이상운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지, 뭘 또 해요"라고 그를 타박해 웃음을 유발했다. 엄영수는 "항상 나는 마지막이지. 내 인생에 더는 결혼이 없다. 사랑은 수학적 계산이 필요 없다. 일단 해야 해요, 무조건"이라고 그만의 저돌적인 사랑법을 공개했다.

밤이 깊어졌고,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하며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엄영수는 "나는 두 번 망가졌지. 또 (결혼)하면 남들이 또 뭐라고 할까 걱정도 했지. 지르고 나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나를 비난, 폄하하는 사람들은 생각할 필요, 따질 필요 없어. 좋게만 생각해. 한때는 목소리도 안 나오고 그랬는데 시간이라는 게 해결해 주더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또 엄영수는 "내가 두 번째 헤어지느라 너 이혼하는 거 못 말린 게 선배로서 후회된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이상운은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하시네"라며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상운은 "내가 정말 가슴 아팠던 게 자식 결혼식 사회 봐달라고 전화 와서 해준다고 했는데 1달 후에 안 되겠다고 연락이 왔다. 사돈댁에서 그 사람 이혼한 사람인데 결혼식 사회 보면 안 되지 않냐고 했다더라"며 지인이 전한 솔직한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후 이상운은 결혼식 사회, 주례를 모두 거절했다고.

이에 엄영수는 "사람들이 엄영수 씨 잘못도 아니고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거라고 사회, 주례 잘 맡긴다. 자기한테 유리한 사람만 생각하고 불리한 사람 생각하지 마라. 주례 할 때도 자신감 있게 '신랑, 신부는 저같이 살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두 번 이혼했습니다' 말고 두 번 결혼했습니다'라고 말하면 얼마나 아름답냐"며 천상 희극인 면모를 뽐냈다.

(사진= MBN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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