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기 과열?..어디까지 상승할까

김제이 2021. 1.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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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삼천피' 시대를 개막한 코스피가 고점을 잊은 채 상승 중이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현재 과열된 상태는 맞으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공매도가 시작되기 전까지 증시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빠르게 3000선을 돌파한 만큼 증권가에서는 올해 지수 상단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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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3월16일부터 공매도 재개
"공매도, 조정장세 요인될 수 있어"
증권가 "1분기 상승장은 이어질 것"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축년 '삼천피' 시대를 개막한 코스피가 고점을 잊은 채 상승 중이다. 3000선 돌파 하루 만에 코스피는 3100을 넘어서며 그야말로 `불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코스피가 빠르게 올라서면서 시장은 축제 분위기지만 높아지는 만큼 조정 시 깊어질 저점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단기 조정장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 전까지 코스피의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새해(1/4) 들어 전날까지 종가 기준 7%가량 올랐다. 한 주 만에 207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해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증시에 유입된 데다가, 풍부해진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새해 첫 5거래일 동안 증시가 급등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코스피 상단을 높이며 3000선 돌파를 예고하면서도 단기가 급상승에 대한 조정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매도 재개가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16일부터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국내 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고, 같은 해 9월15일 종료 예정이던 제한 조치를 6개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16일부터는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해당 종목의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매수한 뒤 이전에 빌린 주식을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방식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할 땐 과열을 진정시키는 순기능도 있지만, 하락장에선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중순까지 공매도가 금지되는데, 이후 공매도가 허용될 경우 조정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걸 고려한다면 연초까지는 코스피 랠리가 유지되긴 하겠지만 앞으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공매도 거래가 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 차지했던 만큼 3월부터 공매도가 시작될 경우 외국인들이 공매도를 적극 활용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상승장을 이루며 커온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의 힘이 컸다. 지난해 공매도는 금지됐지만 신용거래는 금지되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은 거침없는 상승장에 빚까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하며 증시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상승세가 멈추고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개인들이 연이어 주식을 내다 팔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의 수급으로 2020년 3월 당시 30조원 내외였던 고객예탁금은 현재 약 70조원에 근접해 있다"며 "이와 함께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은 역시 사상 최대로 증가한 신용융자 잔고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가 금지된 가운데 신용거래는 금지되지 않았는데, 대부분의 신용거래가 개인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이 역시도 개인의 유동성의 일부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조정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겠으나, 공매도 재개와 백신 접종 이전까지는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지표의 개선이 이어지면서 상승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현재 과열된 상태는 맞으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공매도가 시작되기 전까지 증시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빠르게 3000선을 돌파한 만큼 증권가에서는 올해 지수 상단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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