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 "2021년 소통과 공감으로 새로운 경주 만든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2021. 1. 10.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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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전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다사다난하던 2020년이 지나고 새해를 맞았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가운데 대한민국도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심각한 경영난에 휘청거렸고, 적잖은 노동자가 일터를 잃었다. 바늘구멍 같던 일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금도 밤을 낮 삼아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공무원도 그들 중 일부다. 특히 지역방역체제를 빈틈없이 유지하면서 소외되고 힘겨운 이들을 살뜰히 돌보는 시·군 공무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여전히 ‘사회적 건강함’을 지키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행정을 이끄는 시장·군수들에게서 2021년의 희망을 들어본다. 그 두 번째 순서는 주낙영 경주시장이다.

경상북도 경주시의 2021년 시정 목표는 ‘소통과 공감을 통한 새로운 경주 만들기’다. 경주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도 1300만 명에 달하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약 500만 명으로 60% 이상 줄었다. 특히 발생 초기인 지난해 2~3월에는 지역 관광숙박업 예약취소율이 99%에 달했다.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하지만 경주시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성장의 시금석을 다졌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정에 담아낸 결과다.

신라왕경특별법과 동법 시행령이 제정돼 신라왕경 복원을 앞당기는 법적 기틀을 마련했으며, 혁신원자력 연구단지를 국책사업으로 확정짓고 90억원의 종자 예산을 확보해 ‘포스트 원전 시대’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구도심인 성건동과 구정동 일대의 고도제한이 완화돼 수십년간 재산권 침해로 고통받아 온 시민들의 숙원도 풀렸다. 또 지난 40여 년간 고질민원으로 남아 있던 천북 희망농원 환경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충민원 현장 조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태양광 발전사업’ ‘루지 관광사업’ ‘정글의법칙 실내 테마파크 조성’ 등 8개 기업과 8424억원의 투자유치 MOU도 체결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을 ‘크게 웅비해 결실을 거두는 해’로 만들겠다고 전한 주 시장은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대내외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시민이 체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해 시정 방향을 밝혔다.

우선 ‘100년 미래를 결정할 신성장동력산업의 집중 육성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서민경제 보호 및 고용안전망 강화’에 힘쓴다. 이를 위해 시는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과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등 지속가능한 미래형 신성장 혁신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생력 증대를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중소기업운전자금·특별경영안정자금 등 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

또 2000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문화·관광·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그 일환으로 황리단길 보행환경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경상북도 콘텐츠진흥원 동남권센터를 중심으로 음악창작소와 웹툰캠퍼스를 개소하고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매력적인 한국 대표 관광지의 위상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주 시장은 “신라문화제·벚꽃축제·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 등 대규모 각종 행사와 축제를 한층 내실있게 열고, 스포츠 스태킹대회 등 다양한 이색 뉴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트렌디한 ‘문화·체육도시 경주’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 또 불국스포츠센터와 경주축구전지훈련 에어돔을 완공하고, 서경주체육공원 조성과 한수원축구단훈련센터 건립 추진 등 스포츠 산업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도 밝혔다.

이 밖에 주시장은 ‘체계적인 개발로 생기 넘치는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충해 미래혁신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한다’ ‘with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보건·복지 분야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여성·아동 친화도시 조성과 명품교육 도시 실현을 앞당긴다’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 농어촌을 만든다’ ‘만년 최하위권이던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2단계 수직 상승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강도 높은 청렴시책을 추진해 깨끗하고 신뢰받는 클린 시정을 이룬다’ 등의 새해 시정 방향을 들려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 속에서 결코 쉽지 않은 숙제들이다. 하지만 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시민과 행정이 연대와 협력으로 역량을 모으는 하나된 마음이 필요한 2021년”이라며 “한 걸음 더 움직이고, 불요불굴(不撓不屈: 흔들리지도 굽혀지지도 않는다)·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넌다)의 마음으로 서로 힘을 모으면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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