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행' 최종건 "억류 상황 엄중..최선 다해 협의"

김혜영 기자 2021. 1. 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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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한국 선박과 선원이 이란에 억류된 상황이 엄중하고 상당히 유감이라며 이란 측과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이란 측이 이번 방문의 선박 억류 연관성을 부인하는데 대해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법령 체계에서도 재외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외교부가 일선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외교부 1차관으로서 방문하는 것인 만큼 우리는 우리 사안을 이야기할 의무가 있고 또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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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한국 선박과 선원이 이란에 억류된 상황이 엄중하고 상당히 유감이라며 이란 측과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건 1차관은 오늘(10일) 새벽 이란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과 이란은 많이 협력했던 역사와 관계, 신뢰가 있다"며 "뭐라고 단정드리긴 어렵지만 영사는 영사대로, 양국 주요 사안은 사안대로 주요인사들과 깊이 대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이란 측이 이번 방문의 선박 억류 연관성을 부인하는데 대해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법령 체계에서도 재외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외교부가 일선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외교부 1차관으로서 방문하는 것인 만큼 우리는 우리 사안을 이야기할 의무가 있고 또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또 이란 측이 한국에 동결된 자산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선 "동결됐다는 것 자체는 국제 제재, 미국 제재와 무관치 않아 그 점들이 좀 부딪혀 있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이란 정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한 번 더 명확히 현장에서 들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최 차관은 특히 이란의 동결 자산과 관련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미국과 협의해야 될 것들이 있다"며 이번 방문이 "그것들을 좀 갈라잡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한 미국 측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답을 삼갔습니다.

최 차관은 또 '나포 첩보가 있었음에도 미리 대처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세계 곳곳의 안전 관련 첩보는 수시로 외교부에 들어오고, 우리는 조기 경보를 한다"며 "그 맥락에서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한 것이고 늘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 차관은 앞서 지난 7일 현지에 도착한 실무대표단과 합류해 선원들의 억류 해제를 위한 이란 당국과 교섭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선박 억류는 해양 오염 조사를 위한 사법절차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순조로운 협상이 가능할지 불투명합니다.

이란 정부는 최 차관의 방문을 계기로 선박 문제보다는 한국 내 동결된 자국 자금 문제를 논의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 브리핑에서 "주요 의제는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에 대한 접근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제재로 70억 달러 상당의 이란 원유 수출대금이 한국에 동결돼 있는데 이란은 이 돈으로 의약품과 의료장비, 코로나 19 백신 등을 사게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거듭 요구해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동결자금 문제가 선박 억류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이 가장 비중을 두는 사안이라 최 차관의 이번 방문 때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최 차관은 동결자금을 활용한 인도적 교역을 확대해달라는 이란의 요구에 대한 모종의 해법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 차관은 2박 3일간 이란을 방문한 뒤 카타르로 이동, 카타르 측과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14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선원들은 현재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 있으며, 주이란한국대사관 직원들이 국민 5명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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