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악이 전하는 치유의 소리, 굿!
[앵커]
요즘 판소리꾼들을 필두로 국악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국악을 잘 들어보시면 굿이나 무가의 요소가 강하게 보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영정거리'/악단광칠/화면제공:네이버 온스테이지]
영을 어루만져 액운을 막는 노래입니다.
강하고도 반복적인 소리가 중독적입니다.
[화면제공: 해외문화홍보원·KOFICE]
국악계에서도 낯선 황해도 무속 음악과 서도 민요를 기반으로 한 악단광칠.
온라인 무대 조회 수가 급증하더니 현시대를 노래하는 가사에 시각적 완성도까지 갖추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김현수 / 악단광칠 : 자기를 잊는다는 건 지금 갖고 있는 괴로움들도 살짝 그 시간에 놓는다는 걸 뜻하는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자유를 향한 일탈의 노래, 그리고 그것을 도와줄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바라지축원'/우리소리 '바라지'/화면제공: 문화역서울 284]
수명과 번영을 주관하는 제석신에게 드리는 축원이 옛 서울역사에 울려 퍼집니다.
진도 씻김굿과 남도 민요를 기반으로 하는 '바라지' 그룹입니다.
최근 2집 앨범을 내놓은 뒤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조성재 / 우리소리 '바라지' 대표 : 우리는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바라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축원과 위로, 이런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 국악의 유행에는 판소리에 이어 굿의 요소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개성을 중시하는 청년들의 취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소영 / 음악평론가 : 치유적 성격, 잘 되기를 바라는 축원의 성격, 기원의 성격, 연희판에서 벌어지는 놀이적 성격, 그런 굿의 요소가 젊은 종합예술적 성격을 갖고 있는 대중문화의 속성하고 잘 맞으면서 (이런 음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방초롱 / 악단광칠 : 편견이 없는, 관객을 통해서 저희도 편견을 벗게 된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 현상들이 신기하더라고요.]
어려운 시기, 치유의 기원을 담은 새로운 우리 소리가 대중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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