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반사이익에..대형 손보사, 車보험 적자 1년새 1조원 줄었다

박윤호 2021. 1. 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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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년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바깥 외출을 자제하면서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손실이 줄면서 적자를 보던 손보사의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인상 요인은 크지 않지만 추이를 볼 때 다시 회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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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년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바깥 외출을 자제하면서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손해율(가마감)은 85.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마감) 손해율인 102.4%와 비교하면 17.3%포인트(P) 개선된 것이다. 이들 4개사의 자동차보험은 전체 시장점유율 80%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1.0%P당 손실을 6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순 산출했을 때 1조200억원 상당의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다.

개별사로는 삼성화재가 1년 사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18.7%P 줄어 가장 많이 손실 폭을 줄였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가마감)은 85.6%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현대해상 85.1%(-18.2%P) △DB손보 84.5%(-16.5%) △KB손보 85.0%(-15.9%) 각각 손실 폭이 축소됐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 안팎이다. 여기에 사업비율이 10~20% 발생한다. 이에 따라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더해 100% 이하가 적정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험사는 손실을 보며 자동차보험을 취급했다.

2019년 말 이들 회사 자동차보험 손해율(마감)은 △삼성화재 104.3% △현대해상 103.3% △DB손해보험 101.0% △KB손해보험 100.9%로 모두 100%를 웃돌았다. 사업비율을 10~20%로 추산할 때 사실상 모두 6000억~1조2000억원 상당의 적자를 본 것이다.

이 같은 손해율 감소에 대해 업계는 코로나19 반사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경미한 접촉 사고에도 과도하게 병원에서 치료받던 관행이 줄었다”면서 “전체 이동량이 줄어든 것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에는 가벼운 접촉사고나 단순 타박상 등 경미한 손상 사고에도 과도하게 병원에 가던 관행이 많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5~2018년 상해 12~14등급에 해당하는 교통사고 경상환자는 9.4% 늘었다.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 규모는 40.9% 급증했다. 이 기간 전체 교통사고 환자 1인당 평균 보험금은 16.4% 늘어난 데 비해 경상환자 1인당 평균 보험금이 28.8% 늘면서 문제가 많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동량도 줄었다. 여기에 정세균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추석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손보사 11곳에 접수된 자동차 사고는 일평균 1만50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3144건)보다 20.1% 줄었다.

다만 업계는 여전히 손해율이 적정치를 웃돌고 있고, 최근에는 감염 경계심이 소홀해져 안심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손해율 추이를 볼 때 △삼성화재 86.3%(10월 마감)→87.4%(11월 마감)→89.9%(12월 가마감) △현대해상 83.9%→87.0%→88.0% △DB손보 85.5%→87.0%→86.0% △KB손보 85.5%→89.0%→88.0% 등으로 변동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손실이 줄면서 적자를 보던 손보사의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인상 요인은 크지 않지만 추이를 볼 때 다시 회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각사>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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