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전 세계 매료시킨 '백제 무늬 벽돌'..뜻밖의 매력은?

안다영 2021. 1. 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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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오늘(9일)은 시간을 거슬러 고대 삼국시대로 가봅니다.

​백제의 장인들이 만든 벽돌은 그 독특한 아름다움 덕분에 해외 전시에 가장 많이 출품된 우리 문화재로 꼽힙니다.

지난 60년 동안 무려 22차례나 외국으로 나갔다는데,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뚫고 ​현대인들의 ​눈과 마음마저 사로잡은 백제 벽돌의 매력,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화려하고 섬세한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 금동대향로.

용과 연꽃, 산봉우리와 봉황까지, 백제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장식 요소들이 함축돼 있습니다.

이런 무늬가 새겨진 8가지 벽돌 '백제 문양전'.

금동대향로와 함께 백제 문화의 정수로 꼽힙니다.

하늘과 구름, 첩첩 산봉우리와 소나무.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산 중턱의 누각을 향해 한 사람이 걸어갑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만 같은데, 실제 고대 산수인물화의 기원이 된 작품입니다.

산수봉황무늬 벽돌과 합치면 산 모양이 새롭게 만들어져 한 쌍을 이루기도 하고, 용무늬와 봉황무늬, 연꽃무늬와 연꽃구름무늬 벽돌은 한데 모아 맞춰 보면 꽃 모양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독특한 형태미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벽돌이란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내로라하는 국보들을 제치고 지금까지 해외 전시에 가장 많이 출품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권소현/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 "백제 특유의 완만하고, 그리고 부드러움이 깃든 백제인의 이상향의 공간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쇼와 함께 백제문양전을 더욱 신비롭게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선보입니다.

신선이 사는 세계를 꿈꾼 백제인의 이상향을 백제의 사계를 담은 영상미로 현대적으로 풀어냈습니다.

[권소현/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 "부여 인근 지역의 자연적인 요소를 저희가 전시장으로 끌어들여서 이 공간 속에 연출을 했어요. 이상향의 공간에서 마음을 풀고 힐링을 하시고 나가실 수 있도록."]

1,300여 년 전 이 땅에 더없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인들의 숨결과 혼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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