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가장 무능한 대통령"..미 의회, 탄핵 추진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열흘가량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임기 중 2차례나 탄핵이 추진된 대통령이 될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의회 난입 사태 이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작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먼저 들어 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 중 하납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폭도, 폭도들을 격려함으로써 전 세계에 미국의 이름을 훼손했습니다.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의회의 일이다, 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불참한다면 1869년 이후 152년 만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 둘이 합의한 몇 안 된 잘된 일이다, 맞받았습니다.
[앵커]
임기 열흘가량 남은 트럼프 대통령, 물리적으로 탄핵, 가능할까요?
[기자]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탄핵안을 작성했습니다.
이르면 현지시간 11일에 발의해 표결 일정을 잡겠다고 나섰습니다.
첫 번째 탄핵 사유는 '반란을 부추겼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미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 직전에 군중 연설로 선동한 걸 말하는 겁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임기를 12일 남겨둔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탄핵"이라고 답했습니다.
탄핵안을 발의해도 열흘 만에 상원까지 가야 하는 만큼 물리적으로 실현은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곱게 퇴임시켜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찰을 포함해 5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미국연방수사국이 13명 기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공화당 소속 의원까지 포함해 성역없는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워싱턴 연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위터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트위터는 미 의회 난입 당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한 바 있습니다.
한 번 더 규정을 위반하면 영구 정지하겠다고 경고도 했는데요.
어제는 "내게 투표한 7천 5백만 명의 위대한 미국 애국자들은 앞으로도 위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바이든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트위터는 이 내용이 취임식날 결집하라는 것으로 읽혀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지금 트위터에 들어가 보면 8천 8백만 팔로워가 있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계정은 프로필을 포함해 모든 게시물이 사라졌는데요.
트위터는 남은 백악관 공식 계정 2개도 문제가 있다면 삭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김지훈/자료조사:성민지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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