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엔 '강대강'..남측엔 합의 이행만큼 상대"

조빛나 2021. 1. 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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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최대 규모 정치행사인 노동당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대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합의를 이행한 만큼만 상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핵잠수함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조빛나 기잡니다.

[리포트]

당 대회에서 대외 전략 구상을 밝힌 김정은 위원장.

오랜만에 날을 세워 미국을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 나가야 합니다."]

누가 집권하든 미국의 북한에 대한 본심은 변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으로 미국을 상대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새 북미 관계의 열쇠는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남측에 대해서도 현재의 남북 관계는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박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남측이 그동안 자신들이 요구한 한미군사훈련 중지 등도 외면했다며 방역협력이나 인도적 협력 같은 제안은 모두 비본질적 문제라고 못박았습니다.

남측이 합의 이행을 위해 움직이는 만큼만 남측을 상대할 것이고, 관계 개선은 남측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대외 위협을 강조한 북한, 대안으로는 핵무력 증강 계획을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특히 핵잠수함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핵 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되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초대형 핵탄두 생산, 전술 핵무기 개발 등 핵기술 고도화를 중단 없이 강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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