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도 한파·폭설..교통 차질에 농작물 피해도
[앵커]
남부지방도 한파와 폭설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주에서는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되거나 지연됐고, 호남지역은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이틀 동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제주공항이 북적입니다.
폭설 탓에 발이 묶였던 체류객이 만 5천여 명.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자 서둘러 공항에 나온 겁니다.
하지만 오늘(9일)도 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이어져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고, 지연 운항도 잇따랐습니다.
[이태경/부산시 해운대구 : "오늘도 사실은 안 된다고 하고, 내일 오후 1시 비행기를 예약해 놓고. 오늘 마침, 오후 4시 50분에 대체 비행기가 뜬다고 해서 지금 공항으로 나왔습니다."]
감자를 키우는 비닐 하우스 주변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하우스에 들어가 보니 강추위를 견디지 못한 줄기와 잎들이 힘없이 늘어졌습니다.
더는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
일대 하우스가 모두 마찬가집니다.
전북지역에서만 농지 139ha가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백년기/전북 부안군 : "이렇게 오랫동안 감자농사를 해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밤새도록 우리가 나와서 관리를 해도 안 돼요. 온풍기를 켜놓으면 꺼지고, 꺼지고..."]
얼어붙은 수도관을 교체하느라 눈쌓인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이번에 몰아친 한파로 광주 전남지역에선 이런 수도관 동파 신고가 백 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또 저체온증과 동상으로 한랭질환자 15명이 이송되는 등 북극발 한파와 폭설은 남부지방에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한문현 이성현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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