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에 한강도 낙동강도 결빙..전국이 '꽁꽁'
[앵커]
영하 20도에 달하는 북극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었습니다.
한강에선 2년 만에, 낙동강에선 3년 만에 첫 결빙이 관측됐는데요.
추위 때문인지 전국의 고속도로 통행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6.6도로 떨어진 오늘(9일) 오전.
한강에서 첫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한강대교의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주변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야만 한강의 첫 결빙으로 판단합니다.
지난겨울엔 한강이 얼지 않아 오늘 결빙은 2년 만입니다.
[박이형/기상청 통보관 : "한강 결빙은 평균적으로 1월 13일에 나타나게 되는데 올해의 경우엔 평년보다 4일 빨랐습니다."]
춘천도 오늘 최저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면서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한파 특보가 벌써 12일째 이어지면서, 춘천 의암호도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했습니다.
[서대기/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 "(지난해엔) 전국적으로 포근하고 이랬는데, 올해는 3~4년 정도 지난 걸 비교해서 유독 많이 추운 거 같아요."]
동해안 지역은 맑았지만, 강릉 최저기온은 영하 13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해안도로 난간이나 방파제, 바위에는 바닷물이 닿은 곳마다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큰 고드름과 얼음이 생겼습니다.
울릉도에는 오늘도 눈이 내렸습니다.
[김윤배/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 "지금 산간 쪽으로 해서 무릎 깊이까지 빠지고 있고요. 여객선 운항은 지난 6일부터 계속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선 오늘도 파도가 얼어붙었고, 낙동강도 3년 만에 결빙됐습니다.
경북 내륙의 기온도 영하 11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매서운 한파 속에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평소 450만 대에서 오늘은 300만 대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지훈
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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