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 강화..허베이성 1,800만 명 일주일간 '금족령'
[앵커]
최근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제 코로나19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없지 않은데, 최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에 실린 중국 연구진의 논문 내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중국 우한의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천 7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인데, 전체 환자의 76%가 첫 증상이 나타난 후 6개월 뒤에도 각종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로감과 근력저하가 63%로 가장 많았고, 수면장애, 탈모가 뒤를 이었습니다.
후각 문제와 심장 두근거림, 관절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27%가 고통과 불편감을, 23%는 불안과 우울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혈액검사 결과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시간이 흐르면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중국정부가 여전히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금족령까지 내리며 전시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데,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선양 시내 한 병원입니다.
출입구가 모두 폐쇄되면서 외래 검사도 중단됐습니다.
[권수정/선양 주민 : "두 번째 코로나19 검사를 하는데 증명을 안 주기 때문에 내가 지금 증명을 하러 왔는데 오늘 문 닫았네요."]
왕복 10차로 대로는 경찰 버스와 경찰차에 가로막혔습니다.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먹거리와 물품을 전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출입이 통제된 격리구역입니다.
[격리 구역 주민 : "약 가지고 온 거 보세요. 젊은 총각 봐요. 급하게 나이 든 어머니한테 약을 보내 주려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방문한 지역은 보시는 것처럼 모두 봉쇄됐습니다.
선양 시내 10만 5천 명이 사는 17개 주거단지입니다.
격리된 주민들은 이틀에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선양시 당국은 전체 주민 830만 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핵산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선양 주민 : "1월 1일에 한 번 했고, 오늘은 두 번째예요. 통지보고 바로 왔어요.]
상황이 더 급한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과 싱타이시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주민 천팔백만 명의 문밖 출입까지 막았습니다.
스자좡 주민 천만 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354명에 이릅니다.
[쉬젠페이/허베이성 부성장 : "모든 마을과 아파트 단지는 폐쇄식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은 이미 백신 900만 회분을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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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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