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도 "윤미향의 자화자찬 생색내기, 국민 구토 유발"

안준용 기자 2021. 1. 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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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겁 썼다.. 민주당은 암묵적 동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당은 9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8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 자화자찬 생색내기에 나섰다”며 “인권과 평화를 위해, 정의롭고 올바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윤 의원의 말은 국민의 구토를 유발할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해 사기·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윤 의원이 수치를 모르고 법원 판결에 다시 숟가락을 얹었다”고 한 데 이어 국민의당도 윤 의원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후안무치 대명사 윤미향, 여전히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니’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평생을 한 많은 세월을 보내신 어르신들 앞세워 30년간 호의호식한 것도 모자라 가증한 몸놀림과 부도덕한 처세로 국회에 입성해 뻔뻔히 노후까지 보장받은 윤 의원이 제 발로 나서서 또 설레발치는 것을 보니 정녕 인두겁(사람의 탈)을 쓴 게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녕 알고 있다면, 가증한 세월 동안 위안부 할머니를 속이고 국민을 기망한 자신에게 먼저 정의를 실현시켜 반성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그나마 낮은 곳에서 실천함이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한 죄를 씻고 수치를 덜어내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민의의 전당에서 인권 운운하며 거들먹거리는 윤 의원을 퇴출시키지 않는 민주당은 국민의 세금마저 축내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양심 없는 윤 의원을 감싸 안고 방조하는 민주당은 암묵적 동조자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코로나 재확산 속에 비난 여론이 일자 "위기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며 결국 사과했다. /윤미향 의원 SNS·연합뉴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후원금 유용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34부(재판장 김정곤)가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정부가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환영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외교적 보호를 받을 권리, 법적 배상을 받을 권리가 살아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일본 정부에 반인도적 전쟁 범죄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수요시위는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정의로운 외침이자 평화의 여정이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하루빨리 정의롭고 올바른 문제해결이 이루어져 더이상 한파 속에 수요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며 “저는 제가 있는 현장에서 인권과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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