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상인들 "코로나 낙인에 벼랑끝..정부 새 방역대책을"

황덕현 기자 입력 2021. 1. 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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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북극발 한파로 낮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내려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세계음식거리에 생전 집회에 나서본 적 없는 이들이 머리에 띠를 두르고 이렇게 외쳤다.

최장 40여년간 이태원에서 장사를 해온 이들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대 상인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방역과 함께 오후 9시 이후 운영 및 보상 정책을 정부가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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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 속 소규모 집회..홍석천·강원래도 지원사격
"방역협조했지만 줄폐업뿐..자영업자 목소리 들어달라"
댄스그룹 '클론'(CLON)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강원래씨(52·오른쪽 아래)와 방송인 홍석천씨(50)가 9일 오후 전현직 이태원 자영업자와 연대한 집회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우리들도 살고싶다! 이태원을 살려내라! 집합금지 해제하라!"

9일 오후 북극발 한파로 낮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내려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세계음식거리에 생전 집회에 나서본 적 없는 이들이 머리에 띠를 두르고 이렇게 외쳤다. 이태원 관광특구협회와 이태원 상인회 등에 속한 자영업자들이다.

최장 40여년간 이태원에서 장사를 해온 이들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대 상인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방역과 함께 오후 9시 이후 운영 및 보상 정책을 정부가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댄스그룹 '클론'(CLON) 출신의 방송인 강원래씨(52)와 방송인 홍석천씨(50)도 전현직 이태원 자영업자로 연대해 자리했다. 이태원에 다수 레스토랑을 열었던 홍씨는 10여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최근까지 대부분 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원 인근에서 오랜 기간 술집을 운영해온 강씨는 "소위 '이태원발'(코로나19)이라고 낙인 찍힌 지난 5월 이후 이태원 상인들은 벼랑 끝까지 왔다"며 "집합금지 명령 이전부터 방역에 협조해 가게 문을 닫았지만 남은 것은 빚더미와 명도소송, 폐업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정부의 오후 9시 이후 모든 업종 영업제한 정책은 탁상공론적인 방역수칙"이라고 주장했다. 이태원 일대처럼 아침과 낮 장사보다 저녁 시간 이후 손님이 찾는 장소도 있는데 업종의 차이점과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씨는 "한국 내 상징성이 있는 이태원 상권이 무너진다는 것은 전국 모든 상권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며 "특별대우도 아닌 자영업자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댄스그룹 '클론'(CLON)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강원래씨(52·오른쪽 끝)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 뉴스1

이태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해온 김현종씨는 "집회를 하는 도중에도 임대차 계약해지 내용증명이 날아오고, 건물 명도소송 소장이 날아오고 있다"면서 "이태원 일반음식점들은 앞서 이슈가 된 체육시설업자들보다 더 오랜, 더 극심한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수도 배관 고치는 비용도 안되는 (재난) 지원금을 주면서 마냥 버티라고만 하면 어쩌라는 말이냐"며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 포장마차 업주는 "오후 8시에 문을 열고, 1시간 영업 뒤 마감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집회 뒤에는 폐업한 가게의 집기류를 철거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상인들은 의자와 술병 등을 던지며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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