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실종' 해군, 인근 해상서 숨진 채 발견
<앵커>
어젯(8일)밤,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근처 해역에서 야간 임무를 하다 실종된 해군 함정 간부 한 명이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왜 실종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14분,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군 기지에 450톤급 유도탄 고속함이 입항했습니다.
이후 인원 확인 과정에서 승선자 40여 명 가운데 중사 A 씨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즉각 해군과 해경 함정, 관공선 등을 백령도 인근 해역에 투입했습니다.
밤새 수색이 이어졌고, A 씨는 오늘 오전 10시쯤 백령도 동남방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A 씨의 마지막 모습은 어제 오후 9시 35분쯤 CCTV에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A 씨가 북측 바다로 떠밀려 갈 가능성에 대비해 국제상선공통망과 해경 경인 VTS로 실종 사실과 수색 상황을 전파했습니다.
두 채널 모두 상호 교신은 안 되지만, 북한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은 실종 당시 파고가 2.5m에 달하고 강추위에 눈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나빴다는 점을 토대로 단순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해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항 이후 뒤늦게 실종 사실이 알려진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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