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양아버지'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 별세

2021. 1.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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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

20대 초반 낯선 미국 땅에서 힘든 국민들 희망이 돼 줬죠.

그런 박찬호에게 ‘양아버지’가 돼주었던 미국인,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말 스포츠 소식은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1년간 LA 다저스 사령탑으로 월드시리즈 2회 우승 등 황금기를 이끈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

지난 1994년, 한양대 2학년 박찬호를 메이저리그에 직행시키며 코리아특급의 문을 열었습니다.

[박찬호 / 전 LA 다저스 투수(지난해 6월)]
"라소다가 제 첫번째 삼진 공을 저에게 줬어요. 역사적인 기록이었다고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요."

양 아버지를 자처한 라소다의 도움으로 다저스에서 성공 신화를 쓴 박찬호.

텍사스로 이적한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비난이 빗발쳤지만,

라소다의 격려를 되새기며, 부활에 성공하며 아시아 최다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토미 라소다 / 전 LA 다저스 감독 (2016년 박찬호 SNS)]
"찬호는 진짜 남자입니다. 저는 찬호를 사랑합니다. 영원히 가장 좋아할 선수입니다."

라소다는 메이저리그계 대표적인 지한파입니다.

박찬호에 이어, 최희섭의 아버지도 자처하는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이승엽 영입을 추진한 이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주목을 받은 그는, 다저스 홈구장에서 깜짝 등장한 가수 싸이를 지긋이 응시하는 모습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심장질환을 앓던 그는 현지시간 7일 향년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큰 별이 졌다며 애통해했고, 사무국은 급히 영상을 만들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박찬호와 이승엽도 부고를 접한 뒤 SNS를 통해 애통한 마음을 전하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채널A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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