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수입산 와인은 많은데..국산 와인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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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한국인들은 ‘우유만큼’ 와인을 마셨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편의점에서 와인을 팔기 시작한 게 타이밍 상으로도 딱 맞아떨어졌는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죄다 수입산인데 적더라도 국산와인을 찾는 건 왜 어려운 일일까요?
김유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채운 와인들.
원산지를 보니, 스페인산 이탈리아산 등 다양합니다.
국산와인도 있을까.
자세히 보면 구석에 두 병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찾긴 어려워 보입니다.
다른 편의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원하는 와인을 사전주문할 순 있다지만 국산와인 주문율은 낮습니다.
[김예솔 / 편의점 점장]
"(국산 와인을)그렇게 많이 찾진 않으십니다. 아무래도 해외 와인이 많이 알려진 만큼…"
산머루 와인, 청포도 와인 등 종류는 다양하지만 작은 농가에서 생산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소비자에겐 낯섭니다.
[현장음]
"(국산와인 직접 본 적은?) 아직 본 적은 없어요."
[현장음]
"좀 쉽게 살 수 있으면 구매를 할 것 같아요. 외국제품 사는 것보다 한국제품 사는 게 나으니까."
유통사 입장에선 인지도가 낮은 국산와인 입점이 망설여집니다.
[주류업계 관계자]
"판매량이 어느정도 개런티가 돼 있는 제품들을 보고 판매를 하고 싶지, 잘 안알려진 국산와인을 보고 모험을 할 필요는 없잖아요."
5년 전, 국산수제맥주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주세법이 개정되고 소매점 유통이 허용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수입산 못지않게 맛과 향을 발전시킨 맥주업계의 노력도 한 몫을 했습니다.
[주류업계 관계자]
"장점이 없다면 국산이라고 무조건 마셔야 한다는 당위를 찾긴 어렵다…"
고유 포도품종을 개발하고 홍보해 와인 본고장인 유럽에 수출까지 한 일본과 중국의 사례도 배울만합니다.
"국산수제맥주들은 이제 편의점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데요. 국산와인도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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