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센터 30% 검사에 154명 확진..전국 전파
<앵커>
그런데 종교 수련 시설인 BTJ 열방센터 집단 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를 다녀간 사람 30%만 검사했을 뿐인데 벌써 15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전국 8개 시도로 전파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집합금지 명령 위반으로 폐쇄된 경북 상주의 BTJ 열방센터입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여기서 열린 각종 선교 교육에 전국의 많은 신도가 모였는데, 이들 중 15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이들을 고리로 한 연쇄 감염이 전국으로 퍼져, n차 의심 감염자까지 모두 505명이나 됩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확진자 중에서 45명이 8개 시도 그리고 21개의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서 총 351명에게 추가전파를 시킨 사례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검사율이 아직 3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방역 당국이 파악한 열방센터 방문자는 2,837명.
이 가운데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아 우려가 더욱 큽니다.]
급기야 대구시는 오는 14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 행정명령 불이행으로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신천지에 이어, 제2의 종교발 대형 집단감염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유미라)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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