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명 태운 인도네시아 여객기, 바다 추락

김은경 기자 2021. 1.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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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항공 182편의 비행 경로./ Flightradar24.com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을 이륙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자바해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수색대가 해상에서 비행기의 여러 잔해를 발견했으나 야간이 되면서 수색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오후 2시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이륙한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이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고, 승객은 성인 40명, 어린이 7명, 유아 3명이라고 발표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칼리만탄주 폰티아낙으로 향하던 이 항공기는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Pulau Lancang)과 라키섬(Pulau Laki)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시간 항공기 비행경로를 보여주는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com)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1만900피트(약 3.3km)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60초도 되지 않아 250피트(약 76m)로 떨어졌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항공기는 1994년 도입한 보잉 737-524다.

인도네시아 국립수색구조국은 자카르타 북서쪽 해상에서 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잔해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항공사의 보잉 737-300 시리즈. /AFP 연합뉴스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인 라키섬 주변에 항공기 파편으로 보이는 금속 조각 등이 떠올라 수색대가 출동했다. 어민들은 “바다에서 두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했고, 바다에서 비행기 내부 케이블 조각과 머리카락, 청바지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8년 10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보잉737맥스 여객기 추락사고 후 2년 3개월 만이다. 당시 라이온에어 여객기는 자카르타에서 이륙 후 12분 만에 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전원 숨졌다. 같은 보잉737맥스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는 2019년 3월 10일 추락해 157명이 숨져 현재 해당 기종은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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