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부진 탈출' 이대성, KGC전 승리 주역

김동현 2021. 1. 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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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이 전 경기 부진을 씻고 팀에 4라운드 첫 승을 선물했다.

 경기 후 이대성은 "지난 주에 중요하다 생각한 2경기를 너무 아쉽게 놓쳤다.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개인적으로도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오늘 선두권 경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큰 의미가 있으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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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동현 인터넷기자] 이대성이 전 경기 부진을 씻고 팀에 4라운드 첫 승을 선물했다.

 

고양 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9-74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16승 12패로 이날 상대였던 KGC인삼공사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9일 부산 KT 전 4쿼터에 벤치를 지키는 등 3점에 그쳤던 이대성에겐 설욕의 시간이었다. 경기 막판을 포함, 3점슛 5개를 꽂는 등 18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어시스트 6개, 리바운드 7개, 스틸 2개도 곁들였다.

 

경기 후 이대성은 "지난 주에 중요하다 생각한 2경기를 너무 아쉽게 놓쳤다.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개인적으로도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오늘 선두권 경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큰 의미가 있으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직전 경기 부진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후반전에 플레이가 많이 안좋았고, (허)훈이가 후반전에 살아나며 경기를 잘 했다. 그런 부분이 (벤치에) 앉아있으면서도 힘들었다. 그러나 개인 스포츠도 아니고, 스스로는 속은 좀 쓰렸지만 팀이 이기길 바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경기가 끝나고 주변으로부터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감독님을 찾아가서 농담으로 왜 나를 후반에 넣지 않았냐고도 얘기했다. 내가 투입됐으면 수비 하나라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이대성의 이날 활약은 KT전의 아쉬움을 씻기에 충분했다. 강을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앟았다. 

 

이대성은 "상대 트랩 수비 상황, 상대 센터들이 견제 수비가 들어왔을 때 동료들이 잘 도와줬다. (이)승현이와 (이)종현이가 잘 도와줘서 경기가 잘 된 것 같다. 감독님도 경기 시작 전에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라며 공을 동료들과 강을준 감독에게 돌렸다.

 

한호빈의 수비력에 대한 질문에는 "(한)호빈이는 힘도 좋고, 수비를 잘 하는 선수다. 다만 리그 가드들의 평균 신장이 180cm대 초반이니 내가 신체적 이점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호빈이의 단점을 가려줄 수 있다. 나도 (문)성곤이 형이나, (양)희종이 형, (최)진수 형들이 내 수비수로 들어오면 공격에서 힘들어진다. 그래서 호빈이한테는 에너지를 살리면 (수비에서)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대성은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중요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슛이 들어갈 거 같았냐는 질문에 이대성은 "나는 쏘는 순간 항상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슛을 쏜다. 슛은 항상 자신이 있다. 하지만 클린으로 들어갈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갈지는 신의 뜻에 달린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 동료들 덕에 좋은 슛 찬스가 많이 났는데 못 넣은게 먾아서 오히려 (골을) 못 넣을 때마다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중요한 슛을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KT와 붙는 백투백 일정을 갖는다. 3일 맞대결에서는 1점차(82-83)로 졌기에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터. 이대성은 "상대가 어떤 전략을 가져왔는지 빨리 파악해서 경기를 이기는데 내 에너지를 쏟아부을 생각이다"라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이대성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팀원 디드릭 로슨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로슨에게는 힘이 되는 한마디였다.

 

"로슨한테는 항상 한국의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플레이하라고 얘기한다. 플레이오프에 가서는 언제든지 컵대회 때 이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로슨이 코비 역할을 해준다면 나는 데릭 피셔 역할을 하겠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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