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수도권 익명검사 연장 검토"..학원 영업제한 풀자 편법 운영 기승
[앵커]
수도권의 선별진료검사소를 통한 익명검사로 2천7백여 명의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성과를 나타내자 정부가 운영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수도권 학원의 교습 인원 9명 이하는 운영을 허용하자 편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맹추위 속에서도 서울 임시 선별검사소는 익명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최규영 / 서울 신월동 : 1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코로나가 계속 발생하니까 불안해서 (추워도) 나온 거예요.]
지난달 14일부터 이 같은 익명검사를 통해 2,776명의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은 0.3%입니다.
수도권 인구 만 명당 30명의 숨은 감염자가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를 조기에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오는 17일까지인 익명검사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연장까지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진단검사를 어떻게 가져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효율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또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2주간 선제검사를 벌인 결과 66명의 확진자를 발견했습니다.
요양병원 등에서 무더기로 숨지는 일이 잇따르면서 최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누적 사망자는 1,100명에 이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역사회 확진자가 많다 보니까 그분들이 가정에 감염을 시켜서 집안에 계신 어르신들이 감염이 되는 거죠. 그 경우에 검사를 빨리 못 받고 대기 상태에서 사망을 하시거나 사망 후에 사후에 진단이 되거나 (하는 것이지요.)]
이런 가운데 수도권 학원에서 교습 인원 9명까지는 수강할 수 있도록 영업제한을 완화한 뒤 편법 운영이 늘었습니다.
재수학원이 스터디카페로 변경해 운영하면서 학생 60여 명이 밀집한 채 수업하거나 무도학원에서 80여 명이 춤추고 어학원 영어캠프는 30여 명이 좁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정부는 집단감염 예방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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