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온수관 터지고, 대학 강의실 잠기고

2021. 1.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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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온수관이 터져 1천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대학에서는 난방시설이 파열돼 강의실에 물난리가 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등촌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노후 온수관이 얼어 터진 건 오늘(9일) 새벽 5시쯤이었습니다.

북극 한파 속 난방이 끊기자, 주민들은 옷을 껴입고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인혁 / 해당 아파트 주민 - "집에 있는데 밖에 있는 거 같아요. (바닥이) 완전히 냉골이죠. 지금 씻지도 못하고. 애들 다 집에서 밖에 입는 옷들 다 입고 있어요."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동파로 온수관이 파열된 아파트입니다. 일부 동은 오후 3시가 넘어서도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일 / 해당 아파트 주민 - "아침부터 안 들어온다니까. 이제 늙은 사람들이 안에 썩어서 죽지, 살 수가 있냐는 말이야. 난로 틀어다 놓고 이불 쓰고 앉았지. 추워서 벌벌 떨고."

어젯밤(8일), 국민대학교 6층짜리 건물 3층에서 난방기기가 동파돼 강의실이 물에 잠기는 사고도 났습니다.

건물 3층에서 난방기기가 동파돼 물이 새자,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천장이 무너진 겁니다.

▶ 인터뷰(☎): 박준수 /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 "물이 그때까지 뿜어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위층을 가 봤더니 그게 다 흘러내려서 천장이 무너지고."

학생회 측은 종강 후라 건물에 사람이 거의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기록적인 이번 북극발 한파로 전국에서 접수된 동파 신고는 약 2천400여 건.

노후한 온수관을 미리 점검하고, 계량기는 헌옷 등의 보온재를 덮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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