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바이든에 첫 메시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관계에 대해 "미국이 먼저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밝혔습니다. 새로 들어설 미 바이든 행정부에 보낸 첫 메시지인데, 남측에도 남측 태도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공을 넘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열린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 첫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강대강, 선대선 원칙으로 미국을 상대하겠다"며 "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대미전략을 책략적으로 수립하고…."
오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 행보를 보고 북한도 대화에 나설지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미국에 공을 넘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기본 장애물이자 최대 주적은 미국"이라며 "미국을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대외정치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내부 결속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지금은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관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뜻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조선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북남관계가 다시3년 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제사업 활성화 같은 남북 합의를 빨리 지키라는 뜻으로도 해석되는데 통일부 역시 "남북 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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