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도 트럼프에 등 돌려..미국민 57% "트럼프 즉시 물러나야"

김정한 기자 2021. 1. 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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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여 임기 2주도 안 남은 시점에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도들의 국회의사당 난입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론도 크게 악화했다.

지난 7~8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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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서 영구퇴출 + 공화당도 손절
美 하원 트럼프 탄핵 소추 진행 수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여 임기 2주도 안 남은 시점에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미국민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으며 곳곳에서 그에 대한 퇴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도들의 국회의사당 난입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론도 크게 악화했다.

지난 7~8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선동해 미 국회의사당 난입사태를 일으킨 후 역풍을 맞고 취임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소통의 기반이였던 트위터의 계정을 잃었고, 의회에서는 그에 대한 새로운 탄핵 소추에 착수했고, 그가 이끄는 공화당 내부조차도 그에게 등을 돌리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선언 낭독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난입을 시도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 트위터, 폭력 선동 트럼프 영구 퇴출 : 트위터는 전날 "폭력을 더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영구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대선 패배를 부정하며 자신의 지지자 수천명을 선동해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하도록 부추겼으며, 이후 추가 선동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친트럼프 폭도들의 국회의사당 진입 난동으로 인해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다른 4명이 숨졌다. 전 세계는 이 장면에 경악하고 충격을 받았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의사소통 수단이었다. 그는 트위터로 선거운동을 해 대통령에 당선됐고, 기존 언론을 불신하며 주로 트위터로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고 반대파를 공격했다.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 부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공화당 내부서 트럼프 손절 움직임 :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난입사태에서 보여준 역할로 인해 공화당 내에서도 점점 분열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벤 사세(네브래스가) 상원의원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무시했다"며 "그에 대한 탄핵을 분명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충분한 피해를 줬다"며 "그가 즉각 사임하지 않으면 공화당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사임을 요구하고 대통령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일부 각료들이 사임했고, 많은 백악관 측근들이 사임하거나 조만간 사임의사를 나타냈다.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 AFP=뉴스1

◇ 美 하원 트럼프 탄핵 소추 진행 수순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하원준칙위원회에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직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대통령을 해임하도록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제25조에 관한 법안 발동의 추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하원에서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상원에서도 가결될지는 불투명하다. 정권교체 전까지는 여전히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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