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환자 76%, 완치 반년 지나고도 '후유증'
[앵커]
코로나19의 후유증, 이미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얼마나 심각한 건지 보여주는 연구결과 하나 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0명 중 8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반년이 지나고도,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기 같은 거 아니냐며 코로나를 가볍게 볼 일이 절대 아닙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60살 김모 씨는 지난 6월 말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투병 20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여섯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약을 먹고 있습니다.
[김은자(가명)/코로나19 완치자 : (이 약은 무슨 약인가요?) 당뇨약이에요. 입원하고 깨어났을 때 당 수치가 계속 올라가서…(완치는 언제인가요?) 7월 18일이요. (왜 당뇨가 걸렸다고 하던가요?) 치료할 때 스테로이드를 많이 썼기 때문에… (당뇨 이외에 힘드신 것은?) 피로하고 조금 일하고 나면 피곤하고 힘들고 호흡하기가…]
코로나로 입원 치료한 환자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완치된 뒤 반년이 지나고도 후유증이 남아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19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지난해 5월 이전 입원한 환자 1,655명을 분석했더니 분석대상 가운데 76%가 반년이 지난 뒤에도 식욕 저하와 현기증 등 하나 이상의 신체 이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63%는 피로감과 근력 저하를 호소했고, 26%는 수면장애를, 그리고 22%는 탈모를 겪고 있습니다.
불안과 우울 등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연구 논문은 현지 시간 8일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렸습니다.
코로나 19가 절대 감기, 몸살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 완치 뒤에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목소리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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