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英 한인 의사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3일 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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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첫 접종이다 보니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세계에서 처음 아스트라 제네카를 맞힌 영국에서 이 백신을 맞은 한인 의사에게 맞고 나서 어땠는지 들어봤습니다.
코로나 19에 한번 감염된 여성으로 일부 항체가 형성됐지만 사흘이 지나도 통증이 느껴졌다는데,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동부 지역 공립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최미주 씨.
전세계에서 처음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난 화요일 접종했습니다.
[최미주 / 필그림 병원 중환자실 의사]
"힘이 너무 없었어요. 뼈에 근육이 간신히 이렇게 붙어있는 느낌이었어요. 그게 한 12시간 정도 갔었어요."
반나절 정도 이어지던 오한과 근육통은 다음 날 많이 사라졌지만 사흘이 지난 지금도 팔 통증은 여전합니다.
[최미주 / 필그림 병원 중환자실 의사]
"(증상이 사라진) 지금도 사실 좀 욱신욱신하거든요. 만지면 운동한 것처럼 욱신욱신한 건 있어요."
지난해 환자들을 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최 씨.
몸 속에 항체가 일부 만들어졌지만 접종 뒤 또 통증이 나타난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함께 맞은 일부 동료는 코로나 19 환자에게 나타나는 후각 상실과 유사한 증세도 경험했습니다.
[최미주 / 필그림 병원 중환자실 의사]
"코로나 증상이랑 비슷하게 왔다는 분들도 꽤 계셨었어요. 백신을 맞고 냄새가 안 맡아진다 그러고, 맛이 잘 안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 계셨어요."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진 화이자 백신도 세계 처음으로 도입한 영국.
변이까지 전파되며 하루 6만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접종자들은 백신을 선택할 여유가 없다며 영국 현지 분위기를 전합니다.
접종 후 증상은 잠시일 뿐.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만이 대유행 사태를 끝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미주 / 필그림 병원 중환자실 의사]
"(처음엔 맞은 사람들 보면서) 너 실험쥐라고 니가, 이런 얘기를 했었었어요. 걱정 많이 안 하시고. 영국인들이 다 먼저 맞았으니깐."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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