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18점' 오리온, 인삼공사 잡고 공동 2위 도약(종합2보)
'워니 더블더블' SK, 연장 접전 끝 LG 제압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9-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은 16승12패를 기록하며 인삼공사(16승12패)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전주 KCC와는 4경기 차이다. 또 이번 시즌 인삼공사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 2연승이 마감된 인삼공사는 선두 KCC 추격에 실패했다.
오리온은 에이스 이대성(1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허일영(16점 4어시스트)이 승리에 앞장섰다.
이외에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13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고, 한호빈(8점)과 김강선(8점)도 중요한 순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크리스 맥컬러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13리바운드)을 기록하고, 전성현이 3점슛 두 개 포함해 19점으로 지원에 나섰지만, 막판 추격에 실패했다.
오리온은 1쿼터 리바운드에서 13대 8로 앞서며 20-16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이대성, 이승현, 한호빈이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40-29,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3쿼터엔 인삼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맥컬러가 6점, 오세근이 4점을 집중시키는 등 20점을 몰아넣으며 10점에 묶인 오리온을 49-50, 1점 차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4쿼터 집중력에선 오리온이 승리했다. 엎치락뒤치락 리드가 계속 바뀌다가 경기 종료 15.8초를 남기고 이대성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잡은 오리온은 최현민의 쐐기포로 79-74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경기는 DB가 81-75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올해 첫 승을 거둔 DB는 8승21패로 여전히 최하위 머물렀지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14승15패로 7위에 그쳤다.
DB는 김종규(14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키며 승부처에 팀을 이끌었고, 저스틴 녹스(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얀테 메이튼(19점 5리바운드) 등 외국인 선수들도 몫을 다했다.
또 한 경기 25개의 올 시즌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플레이가 빛났다. 종전 기록은 2020년 11월11일 삼성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나온 23개였다.
하지만 3쿼터 중반 두경민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21점 6리바운드, 김준일이 14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DB와의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서울 SK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0-8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13승16패)는 8위를 유지했고 6위 인천 전자랜드(15승14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홈 4연패에 빠진 LG(10승18패)는 9위에 자리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20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승리를 견인했다. 또 양우섭이 19점 4리바운드, 최성원이 12점으로 지원했다.
LG는 김시래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20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또 캐디 라렌 대신 복귀한 테리코 화이트가 11분57초를 뛰었지만, 3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SK는 3쿼터에만 9점을 성공한 워니의 활약으로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LG가 4쿼터 막판 3점슛 두 개를 연속해서 성공시킨 김시래를 앞세워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에서 LG는 리온 윌리엄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고 김시래까지 근육 부상을 입으면서 흔들렸고, SK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리면서 90-87 승리를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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