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1년만에 1000 등극할까..두 가지 빅 이벤트 '촉각'
CES2021,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 투자자 관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987.79에 마감해 전주 대비 2.0% 올랐다. 지난 8일 장중에는 995.22까지 상승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전환, 끝내 1000선을 넘지는 못했다.
코스닥은 올 들어 970~990선을 전전하며 1000 돌파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그동안 형님 격인 코스피는 무섭게 질주했다. 지난해 말 2873.47에 마감한 코스피는 새해 개장 사흘만에 3000선을 돌파했고 전 거래일인 8일에는 종가 기준 3150선까지 오르며 브레이크 없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장중 9만원을 터치하는 등 최근 증시가 대형주 중심으로 활황을 보이면서 코스닥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신세다. 다만 코스닥 역시 머지않아 1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학개미 군단이 시장에 자금을 연일 투입하고 있어 기대 심리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1월에 특히 소형주가 힘을 받는 1월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란 의견이다.
실제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1월엔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0.7%에 불과한 반면, 코스닥은 2.6% 상승했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대부분 개인 수급에 기인한다. 지난 11년 간 1월 코스닥에 유입된 자금은 평균 4930억원으로 다른 달에 비해 가장 많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도 불구 개인 자금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를 뒷받침했다"면서 "올 들어서도 주식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1월 효과로 인해 증시가 상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양호한 수급환경은 올해도 1월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작년과 같은 특별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코스닥 시장의 1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코스닥은 최근 990선까지 밟으면서 지수 기준 1.3%만 상승하면 지난 2000년 닷컴버블 이후 21년 만에 네자리수의 지수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긍정적인 이벤트도 대거 대기 중이다. 오는 11일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1 개막 및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이 예정돼 있다.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바이오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건강관리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추가로 긍정적인 내용이 나온다면 업종 내 선별적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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