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에 강대강·선대선".. 새로운 전략무기 예고도

김범수 입력 2021. 1. 9. 18:01 수정 2021. 1. 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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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을 '최대의 주적'으로 규정하며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능력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자 '굴복시킬 대상'으로 규정하며 다양한 핵무기개발 계획을 밝힌 것도 북미 관계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지 미지수다.

아울러 새로운 핵무기 개발에는 시험발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행보에 따라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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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이뤄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뉴스1
북한이 미국을 ‘최대의 주적’으로 규정하며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능력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압박했다. 조 바이든 새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나서 제재 완화 등 원하는 조치를 얻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지난 사흘간(5∼7일) 진행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내용에 대해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정치 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의 대미 메시지는 작년 11월 초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오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적대정책철회가 우선’이라는 뜻을 명확히 알린 셈이다.

적대정책 철회는 북한이 2019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마지막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꾸준히 요구한 바 있다.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해온 만큼 미국도 북한에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가 있야한다는 요구다.

또한 북한의 이같은 요구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주면서, 미국이 먼저 만족할만한 상응 조치를 내놓지 않는 이상 대화 제의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A'로 추정되는 글씨가 찍혀 있었다. 연합뉴스
아울러 북한이 미국을 ‘최대의 주적’이자 ‘굴복시킬 대상’으로 규정하며 다양한 핵무기개발 계획을 밝힌 것도 북미 관계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 지 미지수다.

북한은 2019년 말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했고, 이번에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언급했다.

북한은 소형·경량화된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1만5000km 사정권의 표적에 대한 명중률을 높여 핵 선제 및 보복 타격 능력을 고도화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사거리 1만5000㎞이면 미국 본토 대부분을 타격 가능하다.

핵잠수함과 여기에 탑재할 수중발사핵전략무기 개발도 미국의 핵 공격에 핵으로 반격할 수 있는 2차 공격능력 확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로운 핵무기 개발에는 시험발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행보에 따라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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