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공동 2위 허용한 KGC 김승기 감독, "오늘은 안되는 날이었다"

 

[점프볼=고양/김동현 인터넷기자] "경기가 잘 안풀리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4-79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16승 12패로 고양 오리온과 2위 자리에 이름을 나란히 올리게 되었다.

 

"오늘 같이 게임이 안되는 날이 있다."

 

경기 패배 후 김승기 감독의 첫 마디였다. 이어 김 감독은 "이겼어야 할 게임인데 이지샷, 자유투가 모두 안 들어가다보니 진 것 같다. 내일까지 지장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랑 다음 게임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팀은 전반적으로 쉬운 찬스를 많이 놓쳤다. 오세근은 쉬운 골밑슛만 2개를 놓치는가하면, 팀 역시 전반전 자유투 11개 중 단 4개만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KGC 인삼공사는 29-40로 오리온에게 11점차 리드를 내주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크리스 맥컬러를 중심으로 3쿼터를 20-10로 가져오며 4쿼터까지 추격세를 이어갔다. 경기 막판에는 풀코트 프레스로 오리온을 끊임없이 압박, 72-74로 2점차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 감독은 "팀 전체가 수비가 잘 안되서, (대신) 공격을 정확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다보니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에 실책이 나왔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승기 감독은 "이런 경기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니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부탁할 예정이다"라는 말과 함께 선수들에게 바로 다음날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위한 재정비를 당부했다.

 

#사진=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