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대성 "어떤 슛이든 다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쏜다"[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어떤 슛이든 다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쏜다."
오리온 이대성이 9일 KGC전서 18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 막판 결정적 4점 플레이를 해냈고, KGC 특유의 트랩 디펜스에 한 타이밍 빠른 패스로 공격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3일 KT전 부진을 씻는 경기였다.
이대성은 "저번주 두 경기를 너무 아쉽게 놓쳤다. 팀 분위기가 다운됐고, 개인적으로도 컨디션이 안 좋았다.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만족한다. 디드릭 로슨이 말한 것처럼 다 같이 거둔 승리라서 큰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했다.
3일 KT전 부진에 대해 이대성은 "경기력이 안 좋았다. (허)훈이가 후반에 경기력이 살았다. 벤치에 앉아 있는데 힘들었다. 내가 나가고 흐름이 넘어갈 뻔 했는데 동료가 들어가서 잘해줬다. 벤치에서 속은 쓰렸지만, 팀이 이겼으면 한다고 하더라. 감독님에게 끝나고 '왜 안 뛰게 해주셨냐고, 스트레스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에 수비를 하면 KT 좋은 리듬을 끊는데 도움이 될 텐데 어리광을 부렸다. 그러나 주변에서 말하는 안 좋은 건 없었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 이대성은 "대부분 팀이 트랩을 하고 센터가 내게 견제하는 수비를 한다. 트랩이 들어올 때 동료들에게 공을 잘 배분해서 쉽게 가자는 얘기를 들었다. 동료들이 잘 도와줬다. 잘 된 것 같다"라고 했다
4점 플레이에 대해 이대성은 "나는 무슨 슛이든 다 쏘면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쏜다. 그건 내 의지가 아니었다. 내 손에서 나간 순간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다만, 쉬운 찬스에서 못 넣기도 했다. 선수로서 '이런 쉬운 슛도 못 넣다니'라고 자책을 했는데 어쨌든 마지막 그 상황에 넣을 수 있어 좋다"라고 했다.
한호빈에 대해 이대성은 "호빈이가 수비를 잘 한다 힘도 좋다. 다만, 내가 신체적인 강점이 있다 보니 부각된다. 나 역시 (문)성곤이나 (양)희종이 형의 수비 들어오면 버겁다. 사이즈가 있다 보니 그렇다. (최)진수 형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무브를 해야 하고 에너지를 더 쓰게 된다. 장 단점이 있다. 호빈이는 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승현과의 픽&팝이 상당히 날카롭다. 이대성은 "상대가 트랩을 들어오면서 나도 승현이도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승현이와 하는 투맨게임의 비중이 많은데 신나게,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픽&팝이 편하다. 요즘 로테이션 수비가 많은데, 다 완벽하게 살릴 정도의 역량은 안 된다"라고 했다.
KT전이 10일 있다. "저번 경기처럼 하면 안 된다. 죽기살기로 수비를 할 것이다. 상대가 어떤 플랜을 가져나올지 모르겠지만, 경기 중에 빨리 캐치해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겠다. 로슨과 같이 잘 하겠다"라고 했다.
로슨에 대해서도 이대성은 "항상 엘리트였고, 같이 뛰는 게 우리 팀의 행운이다. NBA에 가야 할 선수다. 한국의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할 수 있는 선수다.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는 로슨이 컵대회 그 이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데릭 피셔 역할을 하겠다"라고 했다.
[이대성. 사진 = 고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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