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지배' 김종규 "메이튼, 휴식기 이후 더 무서울 것"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원주 DB 빅맨 김종규가 존재감을 과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종규는 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 25분 45초 동안 14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B는 김종규가 활약한 가운데 저스틴 녹스(2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얀테 메이튼(19득점 5리바운드)의 화력을 더해 81-75로 승리했다. DB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종규는 경기종료 후 “이겼지만 확실히 리바운드적인 부분에서는 실수가 있었다. 수비에서도 미스가 나왔다. 그런 부분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DB는 1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는 등 리바운드 싸움에서 27-34로 밀려 막판까지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3쿼터까지 5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김종규는 4쿼터를 지배했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3점슛을 터뜨리는가 하면, 녹스와의 2대2도 효율적으로 전개했다. 경기종료 3분여전 격차를 10점으로 벌린 녹스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4쿼터 막판 나온 녹스의 쐐기 덩크슛 모두 김종규가 어시스트했다.
7어시스트는 김종규가 DB로 이적한 후 기록한 커리어-하이다. 지난 2019년 11월 23일 삼성전에서도 7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창원 LG 시절까지 포함한 커리어-하이는 2015년 11월 8일 부산 KT전에서 작성한 8어시스트다.
“최근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셨다. 망설이지 않고 던졌다”라고 운을 뗀 김종규는 “메이튼, 녹스가 워낙 자리를 잘 잡아줘서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 힉스가 파울트러블에 걸린 부분도 공략하려고 했다. 메이튼은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이 정도로 해주고 있다. 휴식기 이후 더 무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김종규의 몸 상태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발바닥부상을 안고 뛰다 보니 활동반경에 제약이 따른다. 공격을 마무리할 때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종종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종규는 “발바닥이 안 좋다 보니 허리, 골반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감독님도 잘 알고 계시는 부분이다. 일단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하는데, 최근에 그런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하다. 팀원들에게도 미안하다. 내일 경기를 마치면 휴식기다. 휴식기 동안 통증을 잘 잡아 이후 메이튼과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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