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망자 연일 최고치 경신..취업자 수 감소세 경기 전망 불투명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일자리 수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여파로 악화한 경제 회복이 녹록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천 85명.
어제 하루 미국에서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 숫잡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지나며 지난 2주 동안 사망자 수가 치솟더니,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어선 겁니다.
[에릭 가세티/LA 시장 : "현재 6초마다 한 번씩은 새로 확진자가 나오고, 8분마다 누군가가 여기서 죽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 전역에서 이 상황을 보고 있고 특히 미국에서 가장 밀집된 대도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역시 22만 8천 497명을 기록해 숫자는 늘고만 있습니다.
그나마 희망을 갖게 했던 백신 배포는 턱없이 더딥니다.
지난해 말까지 2천만 명 접종이 목표였지만 아직도 이 목표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상탭니다.
[파우치/박사 : "백신 접종이 당초 정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실제로 지금 하고 있는 정책에서 변화를 줘야 합니다."]
여기에 오늘 나온 일자리 보고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미국 경제 상황이 수렁에 빠져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지난달에만 14만 개의 일자리가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4월 이후 첫 일자리 감솝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12월 일자리 보고서는 여전히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잘못 없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또 다른 14만 개의 일자리를 잃었어요. 봄철 대유행의 절정 이후 첫 부정적인 일자리 보고서입니다."]
실업률은 6.7%로 지난달과 변동이 없지만 코로나 이후 장기실업자에 지난달 요식업 등에서 일어난 대량해고를 감안하면 실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미국에서는 천만 개의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일자리 감소의 두 배, 193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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