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올겨울 첫 결빙..한파 속 전국 동파 사고 급증
[앵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6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에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이어지는 한파에 계량기 동파도 급증해 전국적으로 2,400건을 넘어섰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 중반부터 이어지고 있는 북극발 한파가 한강을 얼렸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6.6도를 기록하면서 결빙이 없었던 지난해 이후 2년 만에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결빙 관측이 시작된 1906년 이후 평년값인 1월 13일보다 4일 빠릅니다.
중부지방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동파 피해도 급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2,319건, 수도관 동파 118건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까지 보고된 647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칩니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는 15명 발생했습니다.
대설로 인해 전국 6개 공항 항공편 23편이 취소됐지만, 고속도로 전 구간 소통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산간지역과 고갯길 등 전국 10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여객선은 포항에서 울릉, 백령에서 인천 등 36개 항로 49척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국립공원 통제는 대부분 풀렸지만 아직도 다도해 등 2개 공원 25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지난 7일 새벽 발령한 비상 2단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전국 지방 공무원 2만 4,900여 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홀로 사는 노인이나 쪽방촌 거주자 등 한파 취약계층에 대해 밀착상담 등을 지원하는 한편 결빙이 우려되는 이면도로 등에서 제설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염기석 기자 (yks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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