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분위기 토트넘, 오는 11일 마린FC와 FA컵 64강전..손흥민 3경기 연속 골 나올까

노윤주 기자, 이강유 기자 2021. 1. 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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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리그컵인 카라바오컵 우승컵까지 한 발 앞으로 다가선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은 새해 시작과 함께 리즈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전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다.

기세를 이을 경기들은 많이 남았다.

프리미어리그 21경기, 유로파리그 32강, 그리고 리그컵 결승. 여기에 또 한 대회가 추가된다.

바로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 즉, 잉글랜드 축구 협회컵으로도 불린다.

오는 주말 FA컵 64강전이 시작된다.

FA컵은 프리미어리그 소속팀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 협회에 소속된 모든 클럽이 나서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회이다.

2019-20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FA컵 일정이 연기됐었다. 결승전은 3개월이나 밀린 지난해 8월에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바로 아스날이었다.

아스날은 당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멀티골을 앞세워 마테오 코바치치가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첼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였다. 역대 FA컵 최다 우승 팀인 아스날은 2016-2017 시즌 대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아스날은 FA컵 우승으로 2020-2021 유로파리그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반면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아직 모든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한 토트넘은 아스널 우승 유탄을 맞아 유로파리그를 예선부터 치러 올라오는 험난한 일정을 감수했다.

토트넘은 FA컵에서 리그컵과 같은 행보를 이어가려 한다.

FA컵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 리그컵은 다음 시즌 새로 출범하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다음 단계의 대회이니 토트넘 입장에서는 리그 4위 이내 들기 어렵다면 FA컵 우승을 노려야겠다.

역사가 깊은 FA컵이라 이변도 굉장히 많다.

지난 2009-10 시즌에는 64강에서 리버풀이 2부 리그였던 레딩에 패했고 맨유는 당시 3부 리그였던 리즈에 0-1로 패한 아픔이 있다.

두 팀이 나란히 32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59년 이후 51년 만이라 정말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도 64강부터 흥미로운 대진도 많다.

프리미어리그 팀 간의 경기도 있다.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 4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가 무려 7-2로 리버풀을 꺾으며 역사를 만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들겨 맞았던 리버풀, 시즌 초반과 다른 모습으로 아스톤 빌라에 강함을 보일까. 이 외에도 울버햄턴과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날-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일찍 만났다.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2부 리그의 왓포드와 버밍엄시티를 만났고 첼시는 4부 리그의 모어캠비와 겨룬다. 비교적 괜찮은 대진이지만, 이변은 언제든 나올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겠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토트넘이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마린FC와 64강전에 나선다. 토트넘에 맞설 8부 리그 팀인 머린도 이변을 일으키며 올라왔다.

머린은 리버풀 크로스비 지역을 연고로 두고 있는 소규모 아마추어 팀으로 1894년에 창단했다.

FA컵 1라운드에서 4부 리그 팀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1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6부 리그 하반트 & 워털루 빌을 1-0으로 이기고 3라운드인 64강에 올랐다.

머린 입장에서 본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는 토트넘을 만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팬들 입장에서는 소규모 지역에 연고를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눈앞에서 볼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얼마나 기뻤으면 영국 리버풀 크로스비 지역 하원 의원인 빌 에스터슨이 SNS에 “스페셜 원이 토트넘 선수단을 이끌고 크로스비로 온다”며 환영했을까. 걱정 아닌 걱정도 있었다.

머린의 홈구장 로셋 파크는 3천185명을 수용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10%만 수용한다는 FA의 결정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인근의 리버풀의 안필드나 4부 리그의 트랜미어 로버스 홈구장을 빌려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3단계로 격상,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되면서 머린 팬들은 TV로 두 팀의 대결을 볼 수밖에 없게 됐다.

머린 팬들은 최고 스타인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의 출전을 기다릴 텐데 그래도 꿈의 경기인 것은 변함이 없겠다.

손흥민의 FA컵 기록을 볼까.

FA컵에서 총 12골을 넣었는데 2016-17 시즌에는 6골로 득점 왕에 오른 기억이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손흥민, 새해 첫 경기였던 리즈전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 골, 또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유럽 무대 150호 골을 완성시키며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머린전에 출전한다면 또 골을 기대해도 될까.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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