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부상 이탈' 이상범 감독 "이겼지만 착잡하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이겼지만 착잡하다.” 이상범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주축자원인 두경민마저 불의의 부상을 입어 굳은 표정 속에 경기를 돌아봤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승리했다. 최하위 DB는 2연패에서 벗어나 9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DB가 줄곧 주도한 경기였다. 1쿼터에 4개의 3점슛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DB는 이후 저스틴 녹스(2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얀테 메이튼(19득점 5리바운드 2블록)이 꾸준히 득점을 쌓아 리드를 지켰다. 김종규(14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4쿼터에 화력을 발휘,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나왔다. 3쿼터 중반 투입된 두경민이 이동엽과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한 것. 곧바로 교체된 두경민은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유다.
이상범 감독은 “올해 첫 승을 거뒀는데 또 부상자가 나왔다.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다. 뭐랄까…. 걱정이 된다. 내일 곧바로 백투백을 치러야 하는데 착잡하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어 두경민의 몸 상태에 대해 “내일 홈경기(vs LG)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내일은 병원도 휴일이다. 월요일에 진단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일 경기가 끝나면 올스타 휴식기라는 점이다. 그 사이 낫길 바라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도 있었다. DB는 이날 삼성을 제압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27-34로 밀렸다. 특히 1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줘 삼성에게 많은 찬스를 허용했다.
이상범 감독은 “삼성의 슛이 정상적으로 들어갔다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됐을 것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것은 무조건 고쳐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많이 졌던 것도, 예전에 많이 이겼던 것도 모두 공격 리바운드 때문이었다. 그땐 전투적으로 임했다. 선수들이 투지를 갖고 리바운드에 임해주길 바란다.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줘 수비도 2배로 힘들었다. 이 부분은 꼭 고쳐야 팀이 안정화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상범 감독(상), 두경민(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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