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합시다' TBS 캠페인 위법 아니라는 선관위에 "알아서 기나"

안준용 기자 2021. 1.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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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2겨요 코로나'도 문제없는 걸로 알겠다"
TBS 교통방송 '#1합시다' 캠페인. /TBS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TBS ‘1합시다’ 캠페인에 대해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다. 유감”이라며 “이제 각종 선거 앞두고 숫자놀이 꼼수운동이 판치게 생겼다. 알아서 기나”라고 했다.

TBS 교통방송은 작년 11월부터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주진우, 김규리, 김어준 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하는 ‘#1합시다’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에 야당이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정치 편향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전선거운동’ 논란까지 불거지자 지난 4일 캠페인을 중단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튿날인 5일 “민주당의 기호인 1번을 홍보하는,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며 캠페인 참여 인사들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TBS의 ‘#1합시다’ 캠페인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짓고 사건을 자체 종결 처리했다.

선관위는 “기호가 1번인 정당을 연상시키며 홍보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면서도 “TBS에서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중지한 점, 현 시점에서는 해당 캠페인이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유승수 변호사(왼쪽)와 정우창 미디어국 팀장이 김어준, 주진우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선관위는 TBS의 불법 의심행위에 대한 판단을 하지도 않은데다, 조사 방법과 종결판단 근거도 밝히지 않아 중립성 의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박대출 의원은 “대선캠프 출신을 선관위 상임위원에 앉힐 때부터 수상쩍었다”며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대해 이렇다 할 조사도 없이 덮었다. 사전선거운동 방조 논란을 자처한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4월 보궐선거 앞두고 뻔한 속내 드러내는데도 ‘1합시다’가 선거법 위반 아니라고? 그럼 ‘2겨요 코로나’ ‘2기자 코로나’는? ‘2합시다’(스마일 운동)는 어떤가”라며 “이런 캠페인 해도 문제없다는 걸로 알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선관위는 중립성이 생명”이라며 “중립성에 금이 가면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만약 ‘2겨요 코로나’가 문제 있다고 하면 스스로 중립성을 버리는 일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1합시다' 캠페인에 참여한 주진우씨. /tbs교통방송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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