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GA로 분리 가속화.."판매사 책임문제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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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설계사를 자회사형 법인대리점(GA)으로 이동시키는 '제판분리'를 선언한 가운데 향후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판분리 확산에 대비해 판매자 책임문제 등에 대한 감독당국의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감독당국을 향해서는 제판분리 확산에 대비해 판매자 책임문제와 상품판매회사에 대한 영업행위 규제 등에 대한 정책적 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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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설계사를 자회사형 법인대리점(GA)으로 이동시키는 '제판분리'를 선언한 가운데 향후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판분리 확산에 대비해 판매자 책임문제 등에 대한 감독당국의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제판분리 논의배경과 향후 과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생명·한화생명 제판분리 선언…다른 보험사들도 검토 중
최근 보험시장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판매자 전문성에 대한 요구도 확대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수익성 저하와 전속설계사들의 이탈, 모집수수료 개편 등으로 인해 보험사들은 제판분리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3월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자사 FC 및 CFC 등 전속 설계사 3천300여 명을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해 제조와 판매 채널을 분리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화생명도 내년 4월 판매 전문회사인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를 설립하고 개인영업본부 임직원 1천400여 명과 전속설계사 2만여 명을 이동시킬 방침이며, 다른 보험사들도 제판분리를 검토하고 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제판분리 추진은 시장의 변화와 각 사의 영업조직 운영실태에 기초한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의 산물"이라며 "일부 보험상품은 대면영업 방식이 여전히 주효하며, 판매자회사 설립은 영업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부각된다"고 말했다.
◆ "제판분리 움직임 가속화 될 것…감독당구 정책적 검토 필요"
보고서는 보험사들의 제판분리의 움직임이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경쟁 심화, 빅테크기업의 금융업 진출, 금융상품 판매자책임 강화 추세가 제판분리 현상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이 성숙될수록 각 기업은 자사의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역량을 외부 전문기업에 위탁하는 '가치사슬의 분화' 성향을 보인다"며 "플랫폼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경우 소비자에게 자사의 한 개 상품만을 제공하는 전속영업조직의 영업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판분리를 통해 보험회사의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 효용 증가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자구 노력과 함께 감독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제판분리 정책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판분리에 따른 추가적 비용에 대한 분석 및 평가,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판매자 전문성 확보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을 향해서는 제판분리 확산에 대비해 판매자 책임문제와 상품판매회사에 대한 영업행위 규제 등에 대한 정책적 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판분리 확산 시 GA시장의 경쟁 심화가 예상돼 불완전판매에 대한 배상책임능력 확보와 실효성 있는 제재조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보험상품 제조자와 판매자 간 이해상충문제가 발생 소지도 있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완전판매 책임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재영기자 huropa@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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