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리포트: 극심한 수비전, 결정적 U파울과 이대성 4점플레이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요즘 우리 디펜스가 잘 되고 있다."
KGC와 오리온은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를 탄다. KGC는 멤버 구성만 보면 우승권이다. 오리온도 이종현으로 트리플포스트를 구축할 정도로 괜찮은 구성이다. 실제 두 팀은 꾸준히 2~3위권을 오간다. 그러나 선두독주에 나선 KCC를 압박하기엔 기복이 심하다.
KGC는 주축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에 시달린다. 외국선수들의 활약도 안정적이지 않다. 오리온도 트리플포스트의 위력이 거의 없고, 저조한 외곽슛과 턴오버 등으로 득점력의 기복이 심하다. 대신 두 팀은 준수한 수비조직력으로 승부한다.
오리온은 74.5실점으로 74.3실점의 KCC에 이어 최소실점 2위다. KGC도 78.4점으로 최소실점 4위. 오리온은 이대성, 이승현이 앞선과 뒷선 수비의 중심을 잡는다. 더블포스트 및 트리플포스트도 수비력은 상당히 좋다. KGC는 양희종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수비왕' 문성곤과 이재도, 변준형이 지키는 앞선의 압박이 리그 최고수준이다. 오세근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도 최근 수비만큼은 서서히 안정감을 드러낸다.
예상대로 수비전이었다. 오리온은 2쿼터 중반 주도권을 잡았다. 기본적으로 스위치디펜스를 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상당히 좋았다. 또한, 앞선에서 변준형이 공을 잡을 때 잇따라 트랩에 들어가면서 재미를 봤다. 슈터 전성현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강선, 임종일 등이 돌아가며 파이트스루로 봉쇄했다. 앞선의 트랩은 KGC의 주특기. 그러나 이날만큼은 오리온이 재미를 봤다.
KGC 역시 3쿼터에 강력한 맨투맨과 로테이션으로 오리온 공격을 묶었다. 이날 오리온의 외곽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KGC는 이대성과 이승현의 2대2 봉쇄에 신경을 썼다. 이승현이 스크린을 걸고 특유의 짧게 돌아 나온 뒤 중거리슛을 노릴 때, KGC의 스위치가 좋았다.
4쿼터 승부처에 돌입했다. KGC는 전성현의 움직임이 좋았다. 김강선의 마크를 뚫고 두 차례 3점포를 꽂았다. 대등한 흐름. 오리온은 종료 5분33초를 남기고 이종현을 투입, 디드릭 로슨~이승현~이종현 트리플포스트를 가동했다. 수비는 드롭을 가미한 3-2 지역방어.
KGC는 맨투맨을 고수했다. 그러자 이승현이 움직였다. 좋은 크로스패스로 허일영의 외곽포를 도왔고, 직접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결국 KGC도 작전시간 후 3-2 지역방어 전환. 두 팀 모두 수비에 성공했다.
그리고 2분56초전. KGC 오세근이 골밑 득점에 실패했고, 오리온이 혼전 도중 공을 긁어냈다. 허일영이 드리블을 하는데 오세근이 뒤에서 잡아당겼다. 비디오판독 끝 U파울. 허일영 앞에 공격수가 있었고, 속공 상황이라고 봤다. 이때 오리온은 허일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그리고 계속된 공격서 이대성이 4점 플레이에 성공했다. 문성곤이 수비를 하러 앞으로 나왔고, 이대성의 슈팅핸드를 접촉했다. 이대성은 그대로 올라갔고, 공은 백보드를 맞고 림을 통과했다.
극심한 수비전의 승자는 오리온이었다. 79-74 승리. 결과적으로 기습적인 트리플포스트와 지역방어 가동으로 재미를 봤다. 이후 오리온은 3점 앞선 상황서 강력한 스위치디펜스로 KGC의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KGC로선 오세근의 U파울과 이대성에게 4점 플레이 헌납이 뼈 아팠다. 그래도 막판 전면강압수비로 2점차까지 추격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이대성. 사진 = 고양 김성진 기자 ksjsksj0829@myda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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